지방적고 부드러운 한우 만든다
지방적고 부드러운 한우 만든다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3.10.0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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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젊은 소비층 겨냥 한우 시장 다변화

농촌진흥청이 새로운 소비 트랜드에 발맞춰 지방은 적고 식감이 좋은 한우고기 생산체계 확립을 위한 연구를 시작한다.

농진청 축산과학원은 10월 1일 농진청 브리핑실에서 농업전문지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한우의 맛 형질을 조절하는 유전인자에 근거한 우량축종 생산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강희설 한우시험장장은 한우 맛형질 개량 기초연구 결과 한우고기의 맛 형질에 포함된 부드러움 정도(연도), 다즙과 풍미의 유전력은 16~20%로 나타나 씨수소선발을 통해 맛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축과원에서는 내년부터 ‘지방은 적고 식감이 좋은 한우고기 생산체계 확립연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우량 유전자정보를 활용한 씨수소 선발 뿐만 아니라 한우고기 부위별, 등급별, 사후관리(숙성)에 따른 연도 개선효과 연구도 포함된다.

강 장장은 현재 축과원에서 개발해 기술보급하고 있는 ‘한우고기 맛(연도) 관리 시스템’과도 연계, 고기의 부드러움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인자를 찾아 쇠고기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관령한우(평창영월정선축협조합)와 업무협약 체결을 완료했으며 대관령 한우 1000여 두를 대상으로 맛 조절 유전인자 분석과 맛과 관련한 연한 정도, 지방산 조성 등 자료를 수집해 씨수소 선발 체계를 확립할 예정이다.

강 장장은 “젊은 소비자들은 지방이 적고 부드러운 고기를 원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미래 수요에 대비, 한우산업의 외연 확대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축과원 한우시험장 이승환 박사는 “한우고기의 지방함량이 많으면 부드럽다고 느껴지는데 이번 연구는 근육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강조하며 “근섬유가 얇아 질긴 정도가 덜한 유전자 구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1992년부터 시작된 등급제와는 별개로 진행되며 지방이 적고 부드러운 한우 고기가 개발되면 저지방 부위의 소비촉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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