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축산물 유통 새 패러다임 제시
농협, 축산물 유통 새 패러다임 제시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3.10.0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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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 포장유통 본격 시작 …칼없는 정육점 런칭

국내 최초 육류의 냉장유통이라는 혁신을 통해 국내 축산물 경쟁력을 한단계 끌어 올렸던 농협중앙회(구 축협중앙회)가 이번에는 축산물의 ‘포장유통’이라는 신개념 유통 서비스에 나선다.

그간 축산물의 판매가 지육(도축 후 2분 도체한 상태)상태로 유통해 식육점에서 직접 소분할 판매하는 것이 관행화되면서, 도축기사와 대형냉장고를 필요로해 축산물 판매점의 확산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요즘 소비자들은 농수축산물을 원스톱으로 구매하는 트랜드로 인해, 축산물 판매 코너가 없는 동네슈퍼마켓의 경쟁력 저하되고 있지만, 육류판매를 위해서는 지육을 부분육으로 가공하기 위한 각종 가공기구, 대형냉장 및 냉동고, 식육가공을 위한 처리기사 등이 있어야만 영업이 가능해 사실상 골목상권의 고사로 이어지고 있었다.

농협은 이러한 점을 착안해 ‘칼없는 정육점’이라는 컨셉트로 대형마트나 정육점까지 가지 않아도 손쉽게 국내산 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포장육 유통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소비자는 근거리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농협의 ‘칼 없는 정육점’은 소상공인과 가맹점 형태로 운영되며 특별한 정육기술 없이도 축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공급되는 축산물은 도축·가공단계에서 위생적인 소포장형태의 완제품으로 생산되고, 콜드체인시스템을 통해 유통된다.

농협은 10월 1일 서울 논현동에 신개념 축산물 유통채널인 ‘칼 없는 정육점’ 1호점을 오픈 기념식을 갖고, 신유통 채널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남성우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이사는 “칼 없는 정육점 오픈식은 작은 행사지만 기존 축산물 유통과정과는 차별되는 신개념 유통채널로써 축산물 유통혁신의 시발점”이라며 “유통단계 축소와 거래의 투명성을 높여 저렴하고 믿을 수 있는 축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농협안심축산분사는 현재 120개의 칼 없는 정육점 사업자를 모집한 상황으로 2014년도까지 250개소, 2016년도에는 적어도 450개소를 개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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