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지원농업, 경제논리 아닌 철학적 접근 필요
공동체지원농업, 경제논리 아닌 철학적 접근 필요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3.10.31 1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컬푸드운동본부, 국제컨퍼런스 개최

최근 국내에서 공동체지원농업(CSA)의 한 형태인 꾸러미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CSA에 대한 이해는 경제성이 아닌 가치에 대한 해석으로 접근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사)로컬푸드운동본부는 10월 25일 aT센터 세계로룸에서 ‘한·미·EU·일 4개국의 CSA 현황과 과제, 그리고 한국형 공동체지원농업의 방향’이라는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날 컨퍼런스에서 해외에서 초청된 CSA 국제 네트워크인 도농시민연대네트워크(URGENCI)의 안드레아 까로리 대표는 “CSA를 단순히 메카니즘적으로 이해해서는 안된다”며 “시장에 대한 솔루션이 아닌 하나의 철학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SA는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로컬푸드 운동의 대표적 실행방식으로, 기존 소매유통·생산자 중심의 농산물 유통이 아닌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쌍방향 유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는 “세계식량기구(FAO)자료를 보면 세계 농업의 85%가 소농들이 담당하고 있다”며 “이들의 교섭력을 키워주고 농업의 진정한 가치를 지켜주기 위한 방법이 바로 CSA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CSA는 농업에만 국한된 철학은 아니다”며 “환경을 생각한 유기농업, 농민들 사이에서의 물물교환, 에너지 절약 등과 같은 농업을 넘어선 문화나 환경까지 생각한 우리 사회의 진정한 가치를 찾아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토론자로 나선 농촌경제연구원의 국승용 박사도 “현재 우리 꾸러미 사업 같은 경우 정부가 하나의 직거래 사업으로만 인식하고 정책을 펴나가고 있다”며 “우리 정부가 CSA의 가치나 철학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