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유통업체 농산물 경쟁력 도매시장에 달려있다
중소유통업체 농산물 경쟁력 도매시장에 달려있다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3.11.0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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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시장 중소유통업체 위해 자구적 노력 필요

농산물 도매시장의 중소유통업체에 대한 서비스 개선을 위한 자구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정희 중앙대학교수와 황성혁 농협경제연구소 연구원은 11월 1일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한국중소기업학회 2013년 추계학술대회 제3분과 ‘중소기업 유통/전통시장과 글벌 역량’에서 ‘농수산물 구매경쟁력을 통한 중소유통 경쟁력 증대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중소유통업체의 주된 농산물 구입처가 도매시장인 만큼 중소유통업체의 농산물 경쟁력은 도매시장에 달려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반적으로 상품의 균질성 미흡, 속박이, 가격의 불안성 등이 중소유통업체가 도매시장과 거래에서 느끼는 문제점으로 알려진 만큼, 도매시장 스스로 자구적 노력을 통해 중소유통업체에게 품질 및 가격 측면에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정희 교수는 “도매시장 내 품질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한 잔류검사와 함께 표시된 등급에 대한 검품을 철저히 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 연구원은 농협과 중소 슈퍼마켓 공동구매 및 연계 물류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황 연구원은 “현재 농협은 안성에 농산물 도매물류센터를 건립해 농산물 도매물류사업을 시작했으며 앞으로 영?호남 및 강원도에 권역별 물류센터를 건립해 농산물 도매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농협 안성도매물류센터와 중소 슈퍼마켓의 다양한 전처리 농산물의 상생협력 거래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중소 슈퍼마켓은 농산물 전 품목을 일괄 공급받아 상품 구색력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통단계 축소에 의한 신선도 증가로 인한 상품 경쟁력 증가, 그리고 소포장화로 인해 일손을 줄이 수 있는 등 다양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황 연구원은 “농산물 물류 측면에서 농협과 중소 슈퍼마켓의 연계뿐만 아니라 마케팅 측면에서도 서로 연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각 지역의 나들가게, 슈퍼마켓협동조합 또는 전통시장상인연합회와 공동으로 판촉행사를 기획한다면 중소 슈퍼마켓의 집객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밖에 황 연구원은 슈퍼마켓을 비롯한 중소유통업체에게 농산물 취급에 있어서 전문성을 높이도록 교육 및 정보를 강화하고 중소유통상인의 농산물 구매에 대한 신용보증을 제공하며 중소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논산물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주제발표가 끝나고 논평에 나선 최병옥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는 “거시적인 자료들을 활용해서 문제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며 “물류나 유통, 안전성, 영세성이 현실적으로 다가오기에는 부족한 만큼 왜 소비자가 슈퍼마켓에서 멀어진건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물류센터 지원사업이 과연 실효성이 있는지 검토해봐야 한다”며 “시설만 지원한다고 해서 경쟁력이 강화되는 것이 아닌데 그 뒤에 뒤따르는 운영이나 전문성은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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