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가격지수 6개월 만에 반등
식량가격지수 6개월 만에 반등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3.11.1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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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육류 하락 안정, 설탕‧팜유는 상승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10월 식량가격지수가 전월 보다 1.3% 높은 205.8 포인트를 기록했다.
식량가격지수는 지난 4월(217) 이래 처음으로 상승했으며 모든 품목군별 가격지수가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설탕 가격지수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품목군별 가격지수를 살펴보면 곡물은 9월(195 포인트) 보다 1.1% 상승한 197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254 포인트) 대비 22% 낮은 수치이며 옥수수를 비롯한 대부분의 곡물 생산이 올해 기록적인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반면, 밀은 수입 수요가 탄탄하고 아르헨티나에서의 생산 악화 예상에 따라 가격이 올랐다.

유지류는 9월(184 포인트) 보다 2.0% 상승한 188 포인트를 기록했다. 팜유는 동남아시아의 예상보다 낮은 생산량 및 높은 수입 수요로 인해 가격이 5% 이상 오르면서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대두유 가격은 작년 및 재작년 동월 대비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올해 공급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밝게 했다.

육류는 9월(184 포인트) 보다 0.1% 상승한 184.2 포인트를 기록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전월과 거의 변동이 없는 가운데, 가금육과 돼지고기의 경우 사료 가격 하락에 힘입어 가격이 내려갔다.

유제품은 9월(251 포인트) 보다 0.4% 상승한 252 포인트다. 탈지분유 가격은 약세, 치즈 가격은 변동이 없었던 반면, 중국의 수요 강세가 반영된 전지분유 및 버터의 가격이 오르면서 유제품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설탕 9월(247 포인트) 보다 7.4% 상승한 265 포인트로 설탕 가격지수는 3개월 연속 올랐으며 이는 최대 생산․수출국인 브라질 중남부 지역의 기상여건 악화로 인한 수확 지연에 따른 것이다. 한편, 10월의 설탕 가격은 올해 생산 전망이 불투명해 변동이 심했다.

2013/14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전월 대비 0.3%(8억5000만톤) 상승한 24억9800만톤으로 전망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8.0% (1억8560만톤) 높은 수치다.

세계 곡물 생산량 전망은 캐나다, 중국, EU, 미국 및 우크라이나의 곡물 생산 증대가 예상됨에 따라 상향 조정됐으며 특히, 올해 곡물 생산의 급격한 증가는 미국의 옥수수, 독립국가연합(CIS) 국가의 밀 생산이 회복된 데 따른 것이다.

주요 곡물 생산량 전망치를 살펴보면 밀 7.4%(4880만톤), 쌀 0.6(420), 잡곡 11.4(1억327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며 2013/2014년도 세계 곡물소비량은 24억1800만 톤으로 이는 전년 대비 3.5%(8160만톤) 증가한 수치다.

세계 곡물 소비량 전망은 생산 증대 및 가격 하락으로 인해 식용 및 사료용 소비가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향 조정됐다.

2013/2014년도 세계 곡물 기말재고량은 전년 대비 13.4%(6640만톤) 증가한 5억6400만톤으로 전망했다.
주요 곡물 기말재고율 전망치는 밀 23.6%, 잡곡 17.4%, 쌀 36.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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