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하향조정 일주일 만에 ‘추가발병’
‘주의’ 하향조정 일주일 만에 ‘추가발병’
  • (주)농축유통신문
  • 승인 2011.04.2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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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또 시작되나 ?
끝날 것만 같았던 구제역이 다시 발생하고 있어 축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지난 17일 경북 영천시 금호읍 삼호리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이 재발생됐고 2일 뒤인 지난 19일 약 2.4㎞ 떨어진 농가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됐던 돼지 정밀조사 결과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정부가 지난 12일 구제역 경보단계를 ‘경계’에서 ‘주의’로 하향조정한 뒤 일주일 만에 두 번째 발생이다.
영천시는 이날 오후 구제역 증상을 보인 새끼돼지 73마리를 살처분하고 해당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 또 농가 진입로를 차단하고 농장 앞의 도로에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해 방역에 나섰다.
농림수산식품부 유정복 장관은 지난 20일 경북 영천시청 구제역 상황실을 방문해 구제역 방역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관계관들에게 구제역이 확산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해주기를 당부했다.
한편, 다 잡힌 것 같던 구제역 소식이 다시 들려오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최근 발생한 구제역은 새로운 바이러스에 의한 구제역이 아니다. 두 건 모두 겨우내 한반도를 뒤덮었던 구제역과 동일한 ‘O형 타입’이다. 새로운 바이러스의 유입이나 기존 바이러스의 변형이 아닌 기존 바이러스가 잔존해 신규 발병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다.
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이번에 영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기존에 발생했던 구제역 바이러스와 같은 종이며 일부에서 제기한 변종 바이러스가 아니다”고 일축하며 “영천과 같은 구제역은 앞으로도 간혹 발생할 수 있고 이는 기존의 바이러스가 잠시 활동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처럼 구제역 대란과 같은 심각한 현상이 앞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오는 8월부터는 전국적으로 예방 접종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추가 발병은 모두 태어난 지 두 달이 채 안 되는 새끼돼지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점도 포인트다. 보통 갓 태어난 새끼돼지에는 구제역 예방백신을 접종하지 않는다. 아직 몸이 바이러스를 견딜 만큼 성장하지 않아 예방접종을 하면 바로 병에 걸리기 때문. 그렇기에 보통은 임신한 어미돼지에 분만 3~4주 전 백신접종을 해 태어날 새끼에 자연스럽게 항체가 ‘이항’되게 만드는 것이 이상적이다. 하지만 연초 이후 전국적인 차원의 일괄접종이 이뤄지면서 많은 모돈의 출산시기에 맞게 접종할 수는 없었다.
농식품부 고위관계자는 “전국에서 긴급 백신접종을 시행하다보니 시기를 놓친 일부 새끼돼지에서 항체 형성이 이뤄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에 이미 예방적 백신접종이 이뤄진 만큼 현재로서는 지난해와 같은 전면적인 구제역 확산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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