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D 이후 바람직한 한국 축산 방향
FMD 이후 바람직한 한국 축산 방향
  • (주)농축유통신문
  • 승인 2011.04.2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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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양돈연구회 강화순 회장
㈜카길애그리퓨리나 양돈마케팅 상무

사상 초유의 FMD 사태로 인하여 우리는 참으로 많은 것을 잃었다. 축산업계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이번 FMD로 인하여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혹독한 추위 속에서 많은 분들이 FMD방역을 위해 엄청난 수고를 하였다. FMD 방역을 하다가 운명을 달리하신 가축 방역관계자분 들과 유가족 여러분들께 삼가 조의를 표하며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또한 FMD로 가족과 같은 돼지를 살처분하여 땅에 묻고 실의에 빠진 양돈인 여러분들에게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이번 FMD사태로 350만두의 가축을 살처분 매몰하여 한국 축산업의 기반이 붕괴되었다. 우리는 이번 FMD사태로 가축을 잃은 것보다 더 큰 국민의 축산에 대한 사랑과 신뢰를 잃어 버렸다. 이번 사태에 대한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로 많은 국민들이 축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국내에서 축산을 하지 못하도록 규제를 할 것과 국산 축산물을 외면하는 등, 반 축산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일부 언론의 편협 되고 잘못된 보도로 국민들은 국내 축산업이 공장 형 밀집축산을 하고 있어 분뇨 등이 많이 생산되어 환경을 오염시키고 면역력이 약해 FMD와 같은 질병이 쉽게 걸려 대량 살처분이 이루어져 이로 인해 지하수 오염 등 2차 환경 오염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으며 자신의 세금으로 막대한 살처분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잘못된 사고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또한 국내 축산물이 건강하지 못하고 가격만 비싸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로 인해 국민들은 안전하고 건강한 축산물의 생산 공급을 위해 환경 친화 및 동물 복지형 축산을 요구하고 있다. 일반 국민들의 생각이 일부 잘못되어 있다 하더라도 이제는 소비자 주권 시대로 소비자들이 사주지 않으면 생산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따라서 우리는 소비자인 일반 국민들에게 축산의 중요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도록 노력하여야 하며, 소비자들이 원하는 친환경 안전 축산물을 생산 공급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국내 농림업 생산액 중 축산이 차지하는 액수는2009년 기준으로 16조4천840억 원이며, 비중은 38.3%이다. 통계청조사에 의하면 20110년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72.8kg인데 반해 2009년 소, 돼지, 닭고기와 계란, 우유 소비량 합계는 112.3kg으로 이제 주식이 쌀이 아니라 축산물이다.
국내 일부 소비자들이 국내에서 축산을 하지 말고 수입해 먹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정규모 이상 국내 생산이 되지 않으면 수입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라갈 수 있다.
이번 FMD사태로 돼지고기가 부족하여 정부에서 수입관세까지 없애주었지만 국제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경우가 그 한 예가 될 것이다.
과거 소련연방이 힘없이 무너진 이유가 핵무기와 군사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식량인 빵이 없어서 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금 러시아는 과거의 뼈아픈 경험으로 5년 내에 축산물 자급자족을 하기 위한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이제 축산은 주식 일 뿐만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우리의 농촌과 농업을 지키는 부가 가치가 매우 큰 산업이기 때문에 축산업에 대한 올바른 인식 전환으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붕괴된 사육 기반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최소 2-3년간의 각고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태가 재발 되지 않도록 새로운 시스템을 확립하도록 하여 한국 축산업이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한국 축산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축산인 들이 다 함께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 한국 축산의 발전 방향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질병없고, 항생제 없고, 유해 성분 없는 안전하고 위생적인 고품질 축산물 생산 공급’이다.
또한 FTA하에서도 국제 경쟁력을 갖고 지속 성장 발전 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축산업이 될 수 있도록 전 업계가 새로운 각오로 한국 축산업을 새로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
◈향후 바람직한 축산 방향은 아래와 같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청정 축산 : 농장 담장 , 주위 나무 심기, 청소
△질병 없는 축산 : 차단방역
△친환경 축산
△시설 현대화, 생산성 향상, FTA 극복
△지속 가능한 축산
국내축산과 축산물에 대해 국민들이 다시 사랑할 수 있도록 다 함꼐 최선의 노력을 경주 하여 산업이 조속히 재건되도록 다함께 노력을 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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