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우리농산물 중국시장 진출 기회
한중 FTA 우리농산물 중국시장 진출 기회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4.01.2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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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연, 5개 권역 구분 타킷 마케팅 필요 주장

 

농식품 수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중국시장을 권역별로 분리해 목표시장을 설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1월 22일 개최한 제17회 농업전망에서 제3부 대외여건과 수급 및 소득지원제도 ‘중국시장 농식품 수출확대 방안’에서 농경연 이병훈 연구원은 중국의 경우 지역별 소득, 식습관, 문화적 배경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국시장을 동일한 특성을 지닌 지역별, 권역별로 수출 확대전략을 차별화하는 타깃마케팅을 추진할 경우, 단일시장 접근 방식에 비해 한국산 농식품의 실질적 수출확대에 유리하다는 것.

이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의 소비시장을 31개 성시의 지역·지리적 차이, 경제발전 수준 차이, 식문화 차이 등 지역별 특성과 소비지출 데이터를 고려해 5개 권역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북경, 상해, 전진 등 동부연해 권역의 경우 연안지역에 위치해 경제발전 수준이 가장 높아 시장규모가 가장 크고 고소득계층이 밀집해 수입산 농식품의 흡수력이 가장 강한 지역. 이들 권역에 기존 수입신선농산물(일본, 대만산)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진출을 모색할 필요가 있으며 한류 및 베이비붐 시대의 도래가 전망(2016년 이후)됨에 따라 영유아 보조식품시장에서의 확대가 예상된다.

산동 및 동북 3성 권역의 경우 운송 거리・시간에서 유리한 신선농산물 진출이 용이하고 식문화 유사성과 한류 확산에 따른 한국전통식품에 대한 수요가 다른 지역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곡물․원예 생산중심지역으로 우리나라의 첨단 농자재 수출에 유리하다.

섬서성, 호남성 등 중부 신흥성장 권역의 경우 내수 확대 중심의 신 성장전략에 따라 최근 소비시장이 급속히 팽창하는 지역으로 구매력 증가로 소비지출이 늘어 단기적으로 가장 빠른 소비시장으로서의 성장이 예상되며 한류 문화 확산과 한식당 보급 확대에 따른 신규제품 수요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경, 광서성, 귀주성 등 서남부 성장잠재 권역은 낮은 구매력을 고려한 중저가 농식품 진출에 집중할 필요가 있으며 현지 식문화에 부합한 맵고 자극적인 가공식품 수출도 고려할 만하다. 특히, 이 권역은 차 문화가 발전된 지역적 특성과 한국산 유자차의 성공적 정착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출확대를 노려볼 만하다.

감숙성, 청해성 등 서북부의 낙후 권역은 소득수준은 낮지만 소비성향이 높은 점을 활용해 중저가 실용적 제품을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으며 물 부족과 건조한 기후에 적합한 식품위주로 진출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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