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 차단 고강도 방역태세 유지
AI 확산 차단 고강도 방역태세 유지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4.01.28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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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AI 농장 살처분 마무리

초소 대폭 늘리고 24시간 방역

충남 부여 종계장에서 폐사한 닭이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을 받고 천안 직산 농가 종오리에서도 AI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충남도가 고강도 방역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방역초소를 88곳으로 확대하고 부여 AI 발생 종계장 닭에 대한 살처분 작업을 26일 모두 마무리하는 등 AI 확산을 막기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도 AI 방역대책본부는 부여 AI 발생 종계장에서 반경 3㎞ 내에 위치한 2개 농가 11만8000여 마리의 닭에 대한 살처분을 1월 27일 실시했다.
또한 부여 AI 발생 종계장 1만6000여 마리의 닭에 대한 살처분은 25, 26일 공무원과 군인 130여명을 투입해 마무리했다. 천안 직산 종오리는 산란율이 50%로 급감한 데다, 임상 및 간이 검사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되면서 매몰지와 인력, 장비 등 살처분 작업을 준비 중이고 고병원성 AI 확진 시에는 3㎞ 이내 2개 농가 4만2200여 마리를 살처분 하게 된다.
도 방역대책본부는 도내 전역으로 AI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모두 88곳에 방역초소를 설치해 이동 차량 등에 대한 차단 방역을 중점으로 실시하고 있다.
시·군별로는 부여가 15곳으로 가장 많고 논산 12곳, 서천 10곳 등이다. 도 방역대책본부는 앞으로도 방역초소를 추가 설치해 나갈 방침이다.
도는 앞서 전북 고창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직후 방역초소를 4개 시·군 14곳에 설치하는 등 일찌감치 총력전에 돌입했다.
특히 서천에서 고병원성 AI 감염 가창오리 폐사체가 발견되고 당진지역에서 AI 감염 의심 철새가 발견된 점에 주목, 철새 도래지와 이동경로 인근 축산농가에 대한 예찰 및 소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1∼22일 5마리의 가창오리 폐사체가 발견된 서천군 화양면 일대에 통제 초소를 설치하고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신성리 갈대밭은 관광객 등에 대한 출입을 전면 차단했다. 부여 종계장이 고병원성 AI로 확진받은 25일에는 AI방역상황실(실장 농정국장)을 방역대책본부(본부장 도지사)로 격상하고 24시간 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도는 이날 또 시·군 부단체장 긴급 방역 대책회의와 AI 방역대책본부 회의를 잇달아 개최하고 방역 상황을 집중 점검한 바 있다. 육군 제32사단과 충남지방경찰청 등 유관기관도 AI 방역 총력 지원체제를 가동 중이다. 26일에 이어 27일 살처분 작업에도 군 장병 100여명이 투입되고 경찰 인력도 논산을 중심으로 배치(16명)해 차단 방역 활동을 펴고 있다.
도는 한편 원활한 방역 활동을 위해 예비비 6억4000만원을 집행하고 중앙부처에 특별교부세를 요청해 안행부로부터 5억원을 확보했다. 확보 예산은 부여와 천안 지역 가금류 살처분 및 소독 비용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또 가금류로는 유일하게 천연기념물(제265호)로 지정된 ‘연산 오계’는 AI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조만간 1000마리를 이웃 시·도로 보내 분산 사육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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