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값 계속 20%이상 ‘급등’
사료값 계속 20%이상 ‘급등’
  • (주)농축유통신문
  • 승인 2011.05.0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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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가격 지속 상승 전망
국제곡물가격 상승세로 인해 올 연말까지 배합사료가격이 현재보다 최고 20%이상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구제역 여파로 입식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축산농가들의 사육포기 사례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농협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국제 곡물가격 급등이 축산농가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과제’라는 연구분석자료에 따르면 올 2월 현재 옥수수와 대두박, 소맥의 국제 가격은 지난해 6월에 비해 각각 99%, 31%, 96%씩 급등했다. 특히, 2008년 애그플레이션 때보다 각각 29%, 11%, 7%씩 높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올해 배합사료가격은 2월 인상분보다 6월에 9~11%, 9월 14~17%, 12월엔 17~21%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지속적인 추가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예측이다.
국제 곡물가격 상승은 일정기간 시차를 두고 국내 배합사료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옥수수의 경우 3~5개월 전 평균가격이 10% 높아지면 국내 배합사료가격은 종류에 따라 1.5~2.7% 오르게 된다는 것. 대두박은 5~9개월 전의 평균가격이 10% 상승하면 사료가격은 1.5~2.3% 높아지게 된다.
이같은 유통 흐름에 미국의 달러환율이 선진국들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하향 안정화 추세이기 때문에 3회 정도의 배합사료가격 인상 예측이 가능하단 설명이다.
이로 인해 축산농가들의 경영에 큰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배합사료가격이 높아짐에 따라 축산농가의 경영비는 품목별로 지난해 대비 7.2~10.1%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농협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정부는 올해 말에 도래하는 배합사료에 대한 부가가치세 영세율 적용 시한을 연장해 축산농가의 사료비부담을 경감토록 해야 한다”고 제안하며 “또 신용이 낮은 소규모 농가 지원 혜택 등을 감안해 사료구입시 모든 농가에게 보조금 지원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논에 타 작물(조사료) 재배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전환농지에 대한 충분한 소득보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축산단체 한 관계자는 “구제역 관련 보상금 지급도 현실적으로 경제적 자립을 어렵게 하고 있는 상황에서 배합사료가격이 거듭 인상된다는 전망은 농가들의 재활의지를 더욱 꺾는 소식”이라며 “정부측이 얼마만큼 빨리 대응책을 마련하느냐에 따라 많은 농가들이 축산을 포기하는 불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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