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농어민 62.9% 농촌 초고령화 수준 넘었다
60세 이상 농어민 62.9% 농촌 초고령화 수준 넘었다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4.04.3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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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 이하 소득 56.9% 농촌 소득불평등도 심각

농어업 특히 농업분야 종사자의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에 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4월 30일 발표한 ‘2013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산업군이 취업자가 정규분포를 따르고 있으나 농림어업분야의 경우 60세 이상에 60%가 집중돼 농촌의 고령화 수준이 심각한 수준에 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3년 하반기(10월 기준) 농림어업인 수는 175만3천명으로 전체 산업에서 농림어업인 종사자수는 6.9%로 나타났다.
농림어업인을 연령대별 비율로 살펴보면 15~29세가 1.6%, 30~39세가 3.5%, 40~49세 9.0%, 50~59세 22.9%, 60세 이상은 62.9%로 나와 농림어업 60대 미만 농업인 전체를 합한 것보다 60세 이상 농업인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등이 정한 기준에 따르면 초고령화 사회는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사회를, 고령사회는 14% 이상인 사회를, 고령화 사회는 7% 이상인 사회를 가리키고 있는데 우리 농업의 경우는 통계청이 발표한 수치가 60세 이상인 자료이기는 하지만 그 비중이 62.9%인 것을 감안할 때 고령화 수준이 65세 노인비중이 20%인 초고령사회를 지나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것은 60~70대 노인들 상당수가 은퇴를 하는 타 산업과 달리 농업의 경우 현업에 계속 종사하고 있어, 복지비용 증가와 같은 심각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중분류상 농업인 중 50세 이상 농업인의 수가 144만9천명인 것을 감안할 때 어업을 제외한 고령농업인의 비중은 더 높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부분의 산업대분류 상의 연령대별 취업자 수가 정규분포를 이루고 있는 것과 달리 농림어업은 60세 이상에 과도하게 치우쳐 있어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상실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특히 15~39대 취업자 비중이 전체의 5.1%로 현재 60세 이상 농업인이 본격적으로 은퇴를 하기 시작할 5년 이후부터는 농촌의 인력난이 심각할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하다.
종사자지위별 취업자를 보면, 임금근로자는 9.5%로 나타났으며 그중 대부분은 임시 및 일용직이 85.7%로 나타나 농림어업 고용의 질이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임금 근로자가 90.5%로 농업취업자 대부분이 가족농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임금수준별로 보면 월 100만원 미만이 56.9%로 절반 이상이 최저 임금 미만의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00~200만원 27.6%, 200~300만원 8.4%, 300~400만원 3.7%, 400만원 이상 3.4%로 타산업군의 경우 100~200(37.8%), 200~300(24.3)사이에 60% 정도가 밀집되어 있는 것과 비교할 때 농촌의 소득수준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중분류 상 상위 취업자 산업 현황을 보면 농업은 소매업, 음식점, 교육서비스업에 이어 4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소분류상에서는 작물재배업이 165만8000명 6.1% 비중으로 음식점업에 이어 1위로 나타났다.
전체 산업 중분류상 취업자 중 50대 이상 농업인의 비중은 15.5%로 고령자의 농업취업 비중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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