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근채류관측] 5월에도 가격 하락 지속
[엽근채류관측] 5월에도 가격 하락 지속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4.05.09 0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배면적 감소에도 작황 좋고 저장량 많아

배추, 무, 감자, 양배추 등 엽근채류는 지난달에 이어 5월에도 가격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5월1일 관측월보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는 가격 약세 장기화로 각 작목의 재배면적은 다소 감소했으나 기상여건이 좋아 공급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다음은 각 품목별 전망이다.

▶배추=배추가격은 4월에 이어 5월에도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4월 상품평균(10kg·3포기) 도매가격은 2300원으로 지난해와 평년보다 각각 73%, 77% 낮은 수준이다. 이는 월동배추 4월 저장 출하량이 지난해와 평년보다 크게 증가했고 대체재인 얼갈이배추, 봄동배추, 알배기, 양배추 등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낮아 배추소비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봄배추 시장격리 등의 가격지지정책에도 불구하고 시설봄배추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23% 감소한 602ha로 조사됐다. 시설봄배추 단수는 기상양호로 지난해보다 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농경연은 올해 배추 생산량은 7만3000톤 수준으로 지난해와 평년에 비해 각각 17%, 18% 감소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이 재배면적과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5월 도매가격은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5월 배추 도매가격은 월동 저장배추 출하량이 많고 본격적인 봄배추 출하로 지난해(5997원/10kg)와 평년(6416원) 동월보다 각각 58%, 61% 내외 하락이 예상된다.
 
6월 배추 도매가격도 노지 봄배추 출하가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난해와 평년에 비해 각각 30%, 25%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5~6월 무 도매가격도 지난해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5월 출하 예정인 시설봄무 포전거래가격은 평당 8000~1만원으로 조사됐으며 봄무 포전거래는 지난해보다 활발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무가격의 지속적인 약세로 인해 산지 유통인의 포전거래 의향이 낮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5월 무 상품 18kg당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은 시설봄무 출하량이 감소하지만 저장무 출하량 증가로 지난해(1만5008원)와 평년(1만1624원)과 비교해 각각 47%, 31%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6월에도 5월에 이어 약세가 점쳐지며 무 소비는 주로 급식업체와 요식업체에서 고품질 무(특품과 상품)를 중심으로 소비되기 때문에 품위 간 가격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감자=5월 수미감자 도매가격도 지난해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농업관측센터 소비의향 조사결과 5월 감자소비의향지수는 3월(100P)보다 8.3P 하락한 91.7P로 조사돼 가락시장 수미감자 20kg 기준 상품평균 가격은 지난해 2만6490원보다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6월에는 노지봄감자 출하량 감소로 평년보다는 다소 낮고 지난해(상품 1만7560원)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노지봄감자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11%감소하지만 평년보다는 6% 증가한 1만8706ha로 조사됐다.
 
▶당근=당근의 경우도 시설봄당근 출하가 시작되면서 출하량이 증가해 지난해와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된다. 5월 시설봄당근 출하면적은 재배면적 증가로 지난해 동월보다 6%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며 단수는 기상여건이 좋아 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설봄당근 전체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9% 증가할 것으로 보여 당근 가격 하락 전망을 뒷받침 해준다. 6월도 5월에 이어 산지출하량 증가로 지난해와 평년보다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양배추=다른 품목과 마찬가지로 양배추의 경우도 5월 가격전망은 지난해와 평년에 비해 낮을 것으로 보인다. 농업관측센터 소비의향 조사결과 5월 양배추 소비의향지수는 3월(100P)보다 15.8P 하락한 84.2P로 조사됐으며 이 같은 소비부진과 시설봄양배추가 5월 상순 이후 본격적으로 출하가 예상되면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6월에도 양배추 도매가격은 노지봄양배추의 재배면적과 단수증가로 5월의 보합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