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발 도축장 구조조정 곧 가시화"
"농협 발 도축장 구조조정 곧 가시화"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4.05.26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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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축산물공판장 라인 증설… 한우 일 1천두 도축가능

농협중앙회가 운영 중인 음성축산물공판장 라인 증설을 통해 도축물량이 현재의 두 배로 확대를 추진하면서 도축장 준공을 전후해 도축장 구조조정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도축장구조조정법에 따른 도축장구조조정 사업이 사실상 올해를 마지막으로 종료되는 가운데 농협이 도축장 증설을 마무리 할 경우 영세 도축장들의 경우 물량확보가 쉽지 않아 결국 폐업수순을 밟지 않겠느냐는 것이 도축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도축장구조조정 사업은 2009년 86개의 도축장을 36개까지 축소하겠다는 계획으로 폐업 시 구조조정자금을 지급하고 있으나 실제 폐업한 곳은 15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내년부터는 구조조정 자금이 감액돼 지급되기 때문에 올해까지 폐업 신청을 하지 않은 업체들이 구조조정 자금을 보고 폐업을 결정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구조조정사업이 사실상 실패로돌아간 것은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현재보다 도축장 가동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면서 다른 도축장이 폐업하기를 기다

린 이유가 크고 특히 도축장 구조조정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한우와 돼지 사육두수가 사상최대를 기록하는 등 오히려 도축물량이 확대되면서 도축장 가동률을 높여준 면도 있다.

하지만, 한우사육두수가 지난해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고 돼지도 소모성질병 발병으로 도축두수가 감소하는 등 앞으로 영업 환경은 나빠질 전망이다.

여기에 국내 최대 도축장인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이 현재의 공장에 라인을 추가로 증설하면서 도축능력이 현재의 두배로 늘어날 전망으로 2016년 4월부터는 하루 약 소 도축이 1000두까지 가능해 사육두수감소와 도축물량 유치실패로 경영난에 빠지는 업체들이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도축업계에서는 도축장 구조조정사업과 함께 농협의 투자가 보다 빠르게 진행됐다면, 구조조정사업이 보다 쉽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었다고 밝혀 이번 농협의라인증설이 도축업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돼지의 경우 도축수수료가 비용대비 현실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소 도축물량이 많아야 도축장 손익을 맞출 수 있는 구조인데 현재 음성축산물공판장은 한우경락 가격이 매우 높게 형성되고 있어 현재도 쏠림현상이 극심한 상황으로 도축라인 증설이 마무리될 경우 농협은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소 도축수수료 인하 등 여러 긍정적인 역할도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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