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유통기업 동반성장 성적표 낙제점
식품·유통기업 동반성장 성적표 낙제점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4.06.1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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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롯데마트 우수기업 ‘선정’

동반성장위원회, 동반성장지수 산정 발표

도소매굛식품굛유통기업의 동반성장지수 성적이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유장희)는 최근 동반성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10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2013년 동반성장지수를 산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도소매․식품업종에서는 유일하게 CJ제일제당과 롯데마트가 ‘우수기업’에 선정됐고 △농심과 롯데백화점, 롯데슈퍼, 롯데제과, 롯데홈쇼핑,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은 ‘양호기업’ △농협유통, 오뚜기, 홈플러스는 ‘보통기업’에 선정됐다.

특히 CJ제일제당은 2012년 양호기업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성장세를 보이긴 했지만 아쉽게도 2등급에 머물렀다.

이번 동반성장지수 평가는 공표대상 100개 기업 중 대기업이 체결한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에 대한 공정위의 이행실적평가와 동반위의 중소기업 체감도조사 점수를 각각 정규분포 산식으로 처리하고 양 점수를 합산해 4등급(최우수-우수-양호-보통)으로 산출했다.

공정위의 협약이행 실적평가는 대기업이 제출한 실적자료에 대한 서면심사 및 현장실사와 협약평가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확정했고 동반위 체감도조사는 100개 대기업의 1차 및 2차 협력사 명단을 토대로 총 1만3784개 중소협력사를 대상으로 직접 방문해 조사지를 수거하는 등 엄정한 조사를 통해 결과를 분석한 후 평가점수를 산출했다.

중소기업 체감도조사는 거래관계, 협력관계, 운영체계 3개 부문으로 구분해 실시한 결과, 거래관계에서 공정거래 부문은 전년대비 향상돼 우수한 수준(평균 94.8점)이었고 거래조건(납품단가 조정 등)은 양호한 수준(81.3점)이었으나, 조사 문항 중 ‘원가 상승요인 시 납품단가 반영’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71.4점)으로 조사됐다.

자금지원, 생산지원 등 협력관계는 전년대비 향상됐지만(47.6→52.6점), 아직 전반적으로 개선이 필요하고 특히 국내외 판로지원(해외판로 43.3점) 및 경영관리 등 지원분야에서 협력관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체계는 동반성장 추진계획 수립 및 조직 편성 등에 대해 조사했고 아직 노력이 필요한 수준(74.4점)으로 조사됐으나 환경조성 부문(금품 요구, 상호존중 등)은 우수한 수준(87.9점)에 있었다.

또한 체감도조사 결과 전년 대비 10점 이상 상승한 기업은 10개사, 5점 이상 상승한 기업은 27개사였으며 그밖의 상승 기업은 20개사이다.

한편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협약 이행 평가결과를 보면 협약내용의 충실도 및 이행도가 전반적으로 개선됐으나 개선의 여지가 있는 부분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통분야 16개사가 공정한 유통거래 보장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으나 대부분의 기업이 판촉행사 매입가격 결정 관련 기준과 절차를 형식적으로 운영하는 등 그 이행정도는 대체로 미흡했으며 표준하도급계약서 사용 실태는 지난해에 비해 개선됐으나 유통부분에서는 표준거래계약서 문화가 여전히 정착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평가결과에 따라 우수 등급 이상으로 평가된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차원의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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