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세일품목, 미끼상품, 사은품 등으로 가치도 하락
계란, 세일품목, 미끼상품, 사은품 등으로 가치도 하락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4.06.1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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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봉 사무국장,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으로 산업이 보호 받아야

한국계란유통협회 하도봉 사무국장은 대기업의 계란유통 진출이 점차적으로 늘고 있으며 그 시장 지배력이 점점 커져 계란유통인들의 시장이 잠식당하고 있어 계란이 중소기업적합업종에 선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하 사무국장은 계란은 완전영양식품이자 전국민의 단백질공급원으로 수십년간 계란유통인에 의해 성장 발전했으며 두부, 콩나물과 더불어 대표적인 서민식품으로 2011년 4월 1일부터 식용란 수집판매업으로 법제화 돼 지자체에 신고후 도매 영업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계란유통은 진입장벽이 낮아 계란유통인간 경쟁력이 심화되고 평균적으로 부부 또는 1명내외의 종업원과 함께 영업을 하는 지역밀착형 생계업종이지만 2002년 오뚜기와 풀무원 2006년 CJ, 2013년 하림 등이 자체 브랜드를 통해 계란유통업에 진출해 자본력과 마케팅력을 내세워 계란유통인들의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특히 교섭력과 시장지배력을 통해 주요 매대를 독점하고 신선식품과 연계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한 시장잠식을 진행하고 있으며 동일한 농장에서 생산된 동일제품의 가격이 대기업브랜드를 통해 2~3배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또한 대기업은 소상공인들이 생산하기 힘든 등급란을 취급하며 차별화를 진행하고 있으나 계란유통인들은 높은 시설 투자가 필요해 진입장벽으로 여겨지고 있다. 여기에 소비자는 같은 제품을 가지고 등급을 받지 않은 제품은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오인하고 있으며 학교급식, 대형급식, 군납 등은 등급란이 아니면 납품을 할 수 없어 점차 시장이 작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최근에는 대기업계열의 급식 및 식자제 유통업체들도 계란을 유통함으로써 영업에 종사하던 사람들의 폐업과 실직이 점차 확대 돼가고 있으며 계란유통인들의 그나마 가지고 있는 시장인 중·소형 마트에서 세일품목, 미끼상품, 사은품 등으로 전락해 계란의 가치도 하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시장구조속에서 대기업을 막을수 있는 방법이 현실적으로 없어 마지막 희망이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이라고 생각한다는 하 국장은 대기업의 사업제한을 통해 시장을 보호하고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 지정기간 업계 스스로 경쟁력강화 방안을 강구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대기업과 계란유통인의 동반성장을 위해 대기업 계란 제품을 대형마트, 백화점에 한해 한정 판매하고 대기업 급식업체 계란공급을 중단하는 등의 조치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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