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충남도청 농정국 장도환 친환경농산과장]
[인터뷰-충남도청 농정국 장도환 친환경농산과장]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4.06.27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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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친환경 농산물 생산에 ‘총력’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 육성 추진

친환경 농산물 직판장 통해 판로 개척

최근 우리나라 농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 식량 증산이 제일 큰 목표였다면 21C인 현재는 건강웰빙트렌드의 확산과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를 선호하고 있다. FTA 시장 개방에 따른 외국산 농산물의 수입 증대로 인해 소비자들의 고품질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요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본지는 충남도청의 친환경농산과장을 만나 친환경 농업 활성화를 위한 충청남도의 비전과 계획에 대해서 들어봤다.

<편집자 주>

만난 사람 : 김기홍 충남지사장

기사 정리 : 김지연 기자

 

-충남도청은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의미가 있나.

▲농업과 농촌은 특성상 다른 산업처럼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여 가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경쟁력을 높여 승부를 보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그러나 농업과 농촌은 단순한 산업적, 경제적 그 이상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농업과 농촌의 지속성 확보를 위해 농업 재정투자는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 농업인들은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을 생산함으로써 소비자에게 대한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농업인, 전문가들이 모여 토론한 결과 생산에서는 친환경유기농으로 가야한다는 결론을 내렸고 따라서 도는 3농혁신의 한 과제로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선정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충청남도는 친환경농업을 적극 추진해 FTA의 어려움을 오히려 역이용함으로써 농업에 새로운 발전을 꾀하고 있다고 들었다. 올해 친환경 농업 활성화를 위한 충남도의 비전에 대해서 말해달라.

▲앞서 말했듯이 도에서는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3농혁신 5대 전략 과제 중 하나로 정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 생산은 시장개방 확대에 따른 수입농산물 증가에 대응하고 농업의 경쟁력 제고 및 농가 소득감소 등의 어려움 해소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도에서는 친환경 유기농업 활성화를 위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농업 육성 △규모화 단지조성으로 친환경농산물 생산체계 구축 △친환경 농산물 품목 다양화 및 경쟁력 강화 △친환경 농산물 직거래 기반 확대 및 도농교류 활성화 △친환경 농산물 안전성 확보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친환경 유기농업 생산혁신을 위해 농산물 수급안정을 위한 생산정보시스템을 추가 구축 및 운영하고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 육성 추진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전국 광역지자체 최초 ‘도심 속의 논 만들기’ 사업으로 충남 친환경단체와 도시학교 간 친환경농업 상생발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 말해달라.

▲충청남도는 친환경농업인단체와 서울․대전․충남 등 도내 도심지역의 100개 초등학교와 학교 친환경농업실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도심지역 학교와 도내 친환경단체 간 상생협력을 통해 도시학교의 어린이에게는 정서함양에 도움을 주고 도내 친환경농업인에게는 학교급식에 친환경 농산물의 공급기반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하는 사업이다.

이와 관련해 충남도는 2011년 14개 학교를 시작으로 2012년 100개 학교(서울 54, 대전 25, 충남 21) 2013년 100개 학교(서울 64, 대전 27, 충남 9)로 매년 서울권 학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학교와 농촌마을간 상호 상생발전을 위한 자매결연 체결 △도시학교에 설치하는 학교농장 조성 및 모내기 체험 △자매결연마을을 방문하는 농촌체험 △학교 어린이가 참여하는 수확체험 등이다. 올해는 101개 학교(서울 72, 대전 20, 충남 9)로 확대할 계획이다.

 

-친환경 농산물 생산도 중요하지만 유통 및 소비활성화도 중요하다고 본다. 이에 대한 판로 대책은.

▲충청남도가 친환경농업을 3농혁신의 한 과제로 선정한 것은 단순히 농가소득 향상을 뛰어넘어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의 안정적 공급, 친환경농업을 매개로 한 도농교류 확대, 환경부하가 적은 농자재 확대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환경을 유지하며 미래 삶의 질을 높여 나가기 위해서이다.

충청남도에서는 친환경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매를 위해 도내에 소재한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비교적 유통체계가 용이한 친환경 쌀부터 점차 친환경 농산물 급식비율을 높여 나가고 서울, 대전 등 대도시 지역에 대해서는 2011년부터 운영 중인 도심 속의 학교 논 만들기 사업과 충남도에서 서울지역 2개소에 개설한 친환경 농산물 직판장을 통해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충남 쌀 안정생산 및 유통대책은.

▲충청남도에서의 쌀산업은 전체농가의 79%, 전체농지의 66%, 전체 농산물 생산액의 1/3(1조6000억원)을 차지해 충남에서 가장 많은 농가, 농지, 소득을 올리는 핵심품목이다. 반면 10a당 수확량이 가장 많고 생산량의 80% 이상을 타 지역에 팔아야 하는 기회와 과제를 함께 가지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벼 재배면적 확보와 철저한 영농관리로 15만2000ha의 논에서 82만4000톤의 쌀을 생산하는 등 국가 식량수급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 전국 농산시책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국비사업 외 맞춤형비료 공급, 벼 재배농가 경영안정직불금, 수확 후 관리시설확충 등 특색있는 자체사업을 추진하면서 도 광역 쌀 브랜드 청풍명원골드를 집중 육성했다. 이후 지난해 대한민국소비자 신뢰 브랜드 대상과 전국 고품질 쌀 전업농선발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에도 정부의 쌀 안정생산 기조에 맞춰 14만9500ha에서 10a당 538kg을 생산해 총 80만4000톤의 쌀생산 목표를 설정하고 재배면적 확보 및 유량종자 공급을 위해 논소득기반 다양화사업 참여 농지 벼 재배 전환, 정부보급종 공급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농지매매, 장기임대차 등 농어촌공사와 협력사업을 통해 경영규모를 늘리면서 생산비 절감을 위한 들녘별 경영체 육성과 농기계 이용률을 제고시키고 벼 재배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한 직불금을 운영하며 재해보험도 활성화시킬 방침이다.

이어 벼 건조와 보관, 가공시설을 확충시키고 청풍명원골드 전용 단지 조성 등 수확기 이후 유통대책도 적극 추진하겠다.

특히 올해에는 쌀 관세화 유예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내년부터 쌀 산업에 많은 변화가 전망된다. 따라서 도에서는 경쟁력 제고와 소득안정에 중점을 두고 정부대책과 자체보완대책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농업직불금 제도를 품목중심에서 식량, 환경, 농촌활성화 중심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FTA와 관련해 친환경 농산물 생산 대응 계획은.

▲과수부문은 고품질․안전 과실생산기반 및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소득보전 제도를 구축하며 재배시설 현대화로 생산비 절감, 상품성 향상을 통한 과수 경쟁력을 제고시킬 계획이다.

또한 브랜드 개발 등 통합마케팅을 실시하고 유통시설을 현대화하며 친환경 과실을 생산할 방침이다.

더불어 고품질․저비용 생산기반 조성으로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규모화 및 생산조직 육성으로 유통구조를 개선할 것이다.

원예특작부문은 부정유통 방지 및 차별화를 위한 국내산․외국산 원산지단속을 강화하고 주산단지별 생산․가공․유통 일관시스템 구축을 위한 브랜드 경영체 육성 및 계약재배 물량을 확대하며 고품질 안전생산과 유통 투명화를 통한 소비자 신뢰를 확보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생산기반과 유통혁신 및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규모화․계열화 및 지역별 대표품목을 육성하고 고품질 시설현대화 및 생산기반 확충으로 품질고급화를 시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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