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탐방-여주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현장탐방-여주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4.07.0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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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농협 통합RPC…통합 효과 ‘윈윈’

농가소득 증대·브랜드 가치 향상 나선다

정부는 최근 국내 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RPC 간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쌀 유통량의 64%를 담당하고 있는 234개(농협 151, 민간 83) RPC 통합(현재 49개소)을 촉진해 경영의 규모화를 유도하고 가공시설 현대화 지원, 건조저장시설 지원 등 고품질 쌀 생산유통 기반시설을 확충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RPC간 통합이 진행되면서 그동안 많은 문제를 낳았던 부실 경영문제는 일정 부분 해소되고 있으며 현재 49개 통합RPC 중 몇몇은 흑자경영을 펼치고 있다.

기존의 고질적인 과잉경쟁과 부실경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던 RPC들이 이제는 통합을 통해 경영개선과 경영안정 궤도에 오르고 있으며 특히 ‘대왕님표 여주쌀’로 유명하고 통합 RPC 중 으뜸으로 손꼽히고 있는 여주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을 찾아가 비전과 계획, 통합RPC의 장단점에 대해서 들어봤다.

 

◈유통기한 늘려주는 진공포장 ‘으뜸’

여주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은 지난 2010년 여주 지역 8개 농협RPC(여주, 점동, 가남, 능서, 흥천, 금사, 대신, 북내)가 통합되면서 탄생하게 됐으며 현재는 대표이사 1명, 이사 9명, 감사 2명, 직원 28명, 운영위원 23명이 구성돼 운영되고 있다.

특히 법인은 최신식의 자동화된 시설을 자랑하며 전국의 통합 RPC 중 으뜸으로 손꼽히고 있고 지난해에는 경영실적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무엇보다 당기이익도 20억원 이상 흑자를 내고 있으며 또 쌀 계량사업부문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과 클린사업장 인정서를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았고 농협중앙회서 인증한 NHQ마크를 획득하는 등 견실함을 보여주고 있다.

법인은 또한 고품질 쌀 생산을 추진하기 위해 저온저장시설을 완충, 고사히카리 작목반 시범사업과 미질 보존·유통기한을 통한 반품을 줄이기 위해 진공포장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대왕님표 여주쌀’을 수출하기 위해 해외 판로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여주쌀 회원제를 통해 온라인 판매 비중을 높이려고 하고 있다.

아울러 쌀 유통에서 가장 중요시 되고 있는 국내 대형유통업체에 쌀을 유통하고 있으며 대형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에도 공급하고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쌀 고시히카리 작목반 육성

법인은 가치있는 쌀을 생산한다는 목표 아래 생산 부문과 가공부문, 판매 부문 등으로 나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 부문은 여주시 고시히카리 작목반을 육성해 소비자가 원하는 고품질 쌀을 생산하고 가공부문의 경우는 신선도 유지와 유통기간 증대, 하절기 쌀벌레 방지를 위해 진공 소포장 쌀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요즘 1인 가구 증가와 캠핑 족 증대 등 추세가 소포장 쪽으로 흘러 이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판매 부문은 2016년까지 고정고객 3만 명을 확보하기 위해 여주쌀 회원제를 운영하고 이들 회원에게는 중간 유통마진을 뺀 가격에 쌀을 공급할 방침이다.

또 현재 홍콩에 쌀을 수출 중인데 이를 더욱 확대해 나가도록 노력하고 이를 위해 국내외 식품박람회 참가, 홍보 활동에 더욱 매진하는 등 매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 소비자 평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쌀을 알기위해 모니터링을 하고 그 결과 고시히카리 품종이 인기가 많다는 것을 알아낸 법인은 고시히카리 작목반을 육성해 품질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230농가에서 1300톤을 생산할 계획이며 2016년까지 농가수를 600개로 늘려 3000~5000톤가량 생산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농가에 재배 매뉴얼 보급, 교육강화, 영농지도 등을 수시로 진행 중에 있고 여기에 참여한 농가에게는 수매가격을 5000원 더 높게 책정해 주고 있어 농가경영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쌀에 대한 수급조절시스템 만들어야

이와 함께 안정적인 원료곡 확보를 위해 농가소득을 보장하는 계약재배를 추진해 경영기반을 튼실하게 운영하고 있다.

또 계속해서 쌀 소비량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아침 밥 먹기 캠페인 등을 자체적으로 열고 있으며 쌀의 공익성을 알리기 위해 홍보활동도 지속적으로 병행해 쌀 산업이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

법인은 앞으로도 농가소득 증대와 여주쌀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소비자가 원하는 고품질 쌀 생산, 신선도 유지 등 진공 소포장 쌀 개발 보급, 해외 역수출, 온라인 판매 강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브랜드 육성 시설현대화 신공장 준공과 더불어 내부 기반 확립과 경영 안정화를 통해 농업인 소득증대와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심정보 대표이사는 “현재 대부분의 농협RPC들이 쌀을 팔지 못해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도 수매한 물량을 팔지 못해 어려움에 처한 곳들이 많고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수확기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RPC뿐만 아니라 농민들에게 피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에서는 하루빨리 대응책을 내놓고 이런 상황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쌀에 대한 수급조절 시스템을 만들어 과잉 시나 생산량이 적을 시 대책을 미리 예측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농민들도 의식의 변화를 가지고 계약재배를 하면 거기에 맞는 품종과 재배법을 따라야먄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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