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성수기 불구 가격은 밑바닥
닭고기 성수기 불구 가격은 밑바닥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4.07.11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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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생산량 20% 상승…소비는 지지부진

계열화업체 경영압박 가중…정부도 수수방관

 

 

복경기와 월드컵 특수 등 여름철 닭고기 특수기간이 본격적으로 돌입됐지만 닭고기 가격은 연일 하안가를 기록하고 있다.

7월 10일 현재 한국계육협회가 발표하는 육계생계가격은 kg당 1577원(중)으로 작년 같은기간 평균가격인 kg당 2490원에 비해 913원이 하락한 상태다. 생계시장의 경우도 대한양계협회 조사발표 가격을 10일 기준으로 봤을 때 중닭기준 1300원이지만 실제거래는 800~900원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심각한 상태다.

닭고기 가격이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밑바닥에서 올라오지 못하는 원인으로 육계사육마리수가 전년보다 6~7% 많고 세월호 사고 등의 여파로 소비심리가 따라오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초복을 일주일 정도 앞두고 주문량이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년 닭고기 소비 증가분과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인한 대체효과, 더운 날씨로 인한 복경기 등의 호재를 두고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은 매우 이래적인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특히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하는 육계관측에 따르면 7월 도계수는 육계 사육수수 증가로 인해 전년보다 7%정도 상승한 9888만수로 사상최고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7월 닭고기 수입량은 닭고기 수입업체들의 경쟁 심화로 전년 동월보다 3.3% 증가한 9387톤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6월 8일 기준 닭고기 냉동 비축물량은 전년보다 38% 증가한

1068만수 계열업체의 비축능력이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7월~8월 닭고기 가격은 전년대비 9~20%하락한 1600~1800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7~8월 기상여건이 작년보다 호전될 것으로 나와 닭고기 수요는 증가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닭고기 가격 반등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육계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 닭고기 사육수수가 많아 당분간 이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어느 누구도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나서지 않고 있어 올해 육계계열화업체들의 줄도산도 조심스럽게 예상된다”며 “육계산업이 안정적으로 지속되기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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