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과 함께하는 지역혁신 모델 구축 사업 ‘시동’
농협과 함께하는 지역혁신 모델 구축 사업 ‘시동’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4.07.1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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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지역농협 조합장들과 대규모 합동 워크숍

충청남도(도지사 안희정)가 농촌지역의 지속가능하고 내발적인 발전을 위해 ‘농협과 함께하는 지역혁신 모델 구축 사업’ 추진에 시동을 걸었다.

도에 따르면 지역혁신 모델 구축은 도내 지역농협이 주도해 농산물 생산·유통은 물론, 정주와 문화까지 지역 특성에 맞는 발전 계획을 지역민들과 함께 수립하면 도와 시·군 등 행정은 이를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방식의 사업이다.

사업 추진 방향은 △지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상향식 추진 △지역사회 중심 △단계별 추진 △농협이 주도하고 행정에서 지원하는 맞춤형 지역모델 개발 등으로 설정했다.

대상 사업은 △농산물 생산·유통기반 구축, 제조·가공 △특산물·전통문화·경관 등 유·무형 자원 활용 산업화 △식품가공 등 제조업, 문화관광 등 서비스업 및 이와 관련된 산업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등이다.

이를 위해 도는 농협 시·군지부를 대상으로 한 의견수렴과 지역농협 조합장 간담회, 사업 설명회, 지역농협 전무 대상 특강 등을 진행했으며 4월에는 농협중앙회 및 지역조합, 협동조합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혁신추진협의회’를 발족했다.

앞으로는 지역농협을 대상으로 혁신모델 구축 공모를 통해 예비 사업 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은 주민 참여 및 지역혁신에 대한 역량강화 교육, 컨설팅 등을 실시할 계획이며 2016년부터 지역혁신 본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한편 도는 7월 9일 농협 보험교육원에서 안희정 도지사와 도내 지역농협 조합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혁신 모델 구축 사업 이해와 참여 확산을 위한 대규모 합동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에 본지는 워크숍 특강의 주요내용을 요약해 게재한다. <편집자 주>

 

◈민선6기 충남농업 제도의 틀에서 방안 모색

▶안희정 도지사= 국가 살림차원에서 보는 농업은 여러 산업분야 중 하나로 인식됨에 따라 식량주권 차원에서 보호해야 할 대상이다. 따라서 농업인 당사자들이 협상해야 한다.

쌀 관세화 문제만 보더라도 논의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아무도 책임지고 해결하지 않았다. 그러나 농업은 포기 못하고 시장개방은 해야 한다면 직불금 등 농가들에게 소득보전책을 마련해 줘야 한다. 농업분야는 힘없는 분야에 속하기 때문에 경쟁하면 골병든다.

민선 6기에는 충남농업 전략과 전술을 위해 고민하고 농업회의소를 통해 대표성을 갖춰 의사결정을 하도록 하겠다. 이것은 단체 간 협상을 말하는 것으로 자신이 속한 조직에 있어 불리하고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협상을 통해 합의하면 대표조직이고 자신이 속한 조직에 대하여 이익만 챙긴다면 대표조직이 아닌 것이다. 조합장 여러분들은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해 필요한 것은 취할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한다. 앞으로 농정과 협동조합은 대등관계를 이루고 생산 및 유통구조 혁신, 농촌공간 구조개선 등 농업회의소를 통해 지혜를 모으고 결집을 당부한다. 그동안 민선5기 3농정책을 통해 가치와 방향을 얻었다. 농산물 판매 연합사업에 지역조합이 함께해 문제를 해소하고 농산물 생산과 판매에 있어서 다방면의 전략과 작전을 짜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농협에 농산물 거래량의 50% 해결 약속을 당부드린다. 또한 조합장들을 비롯한 직원 모두가 힘을 합쳐 국가를 구한다는 사명감으로 3농혁신을 추진해 나가자. 앞으로 농정은 3농혁신위원회와 농업회의소를 통해 제도의 틀에서 논의하고 방안을 모색해 나가도록 하겠다.

 

◈지역맞춤형 ‘지역혁신모델’ 시범사업 추진해야

▶박영범 지역농업네트워크 대표= 도시에 비해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기 쉬운 농촌지역의 경우 농협 지역문화복지센터를 통해 맞춤형 복지전달체계로써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와 공동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농협 지역문화복지센터는 시설이나 주부대학과 같은 인적 네트워크 등 농촌지역에서 문화․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은 조성돼 있다. 그러나 운영 인력의 전문성 부족과 자체 재원 충당 등의 한계와 농촌지역의 문화․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한계점이 있다. 따라서 농협의 지역문화복지센터와 정부가 공동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예산 지원과 전문인력 파견, 문화․복지 프로그램 제공 등의 협조가 요구된다.

또한 행정 및 농협이 함께하는 상생․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고 3농혁신 추진역량 강화를 통해 지역농협을 지속가능한 농업, 내발적 지역발전의 핵심주체이자 농촌지역 혁신모델로 적극 육성해 나가야 한다. 따라서 농협이 주도하고 행정이 지원하는 맞춤형 지역농업 발전모델을 마련해야 한다. 내생적 농촌발전의 기초단위로 농협의 자발적 참여에 기초해 지역 경쟁력과 지역자원 활용 등 지역시디에 부응하는 농촌진흥 정책을 펼쳐야 한다. 지역공동체의 중심으로서 지역농협의 역할을 강화하고 농업생산 감소, 농촌사회 노령화, 공동화 등에 대비한 기초단위의 농업정책도 마련돼야 한다. 또한 구상부터 주민 참여과정을 중시하고 연차별 중․장기적으로 추진하며 지역농협이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하며 행정하는 등 융복합 지원체계가 마련돼야 한다.

이어 농어촌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농업과 내발전 발전에 대한 정책적 관심, 지역여건에 맞는 새로운 농촌건설을 위해 농협과 행정이 함께하는 지역맞춤형 ‘지역혁신모델’ 시범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농협적 측면에서는 생산과 구매, 판매 중심에서 교육과 복지 차원까지 확대시키고 행정적 측면에서는 단위사업별 개별지원 형태로 패키지화시켜서 종합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이어 농협과 행정의 업무협력 분야는 △농협과 행정이 함께 참여하는 ‘맞춤형 지역혁신모델’ 구축 △농협이 주도하는 시군단위 ‘지역농업발전계획’ 수립 △지역농협 중심의 ‘지역농협발전계획’ 수립 △지역혁신 과제의 협력적 발굴 및 추진 △지역농산물 유통판매 및 기존 지역혁신 수범운영사례 발굴 홍보 등이다.

행정적 측면에서 지역혁신은 고령화, 인구과소화, 세소농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농촌을 핵심적 리더의 역할로 주민 모두가 참여하고 동의하는 지역을 개발하고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는 것이다.

농협적 측면에서 농촌여건 변화에 대한 지역농협 중심의 종합지원센터 기능을 수행해 육아․교육기능 서비스와 지역복지 서비스를 공급하고 농협중심의 사회적 기업을 육성시켜야 한다. 지역단위의 농촌체험, 관광, 도농교류, 지역특산물, 전통문화, 경관 등 문화관광과 연계 가능한 농촌어메니티 산업을 발굴하고 읍면단위 농업․농촌의 구심체인 지역종합센터 역할을 위한 기능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농민조합원 중심의 지역농협 경영으로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농산물의 유통혁신을 통해 네박자를 갖춘 지역농협을 구현하고 지역의 정주, 문화까지 아우르는 입체적 농협발전 모델로 육성시켜야 한다.

 

◈지역농협을 농정의 동반자로 파트너십 ‘구축’

▶추 욱 충남도청 농정혁신팀장= 농촌지역 인구감소 및 고령화로 인한 농업수익 구조 악화, 중소농 증가, 농산물 유통체계 미흡 등 어려움이 지속되는 현실 극복을 위해 농촌지역발전의 주요 자원과 역량을 갖춘 지역농협이 농촌지역 혁신주체로서 적극 참여해 역할을 분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이에 따라 지역농협이 행정과 연계 실천 가능한 지역혁신모델 사업을 개발, 농협이 주도하고 행정이 지원하는 ‘지역혁신모델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해 지역농협을 농정의 동반자로 내발적 농촌발전과 지속가능한 농업의 핵심주체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

민선6기 농촌재구조화, 농산물유통 정책화에 지역농협의 주도적 참여로 추진하고 지역혁신을 이끌어 갈 ‘지역혁신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지역특성을 감안해 지역주민 참여․공감 유형별 지역혁신모델을 육성해 두레기능의 공동체형, 유통위주의 유통선도형, 지역연계의 지역종합형 등으로 구분하겠다.

단기적 역량강화 도출과 중기적 모델구축 등 Two-Track을 추진하며 지역농협과 함께 자율적 지역개발을 이끌 핵심리더 및 활동가를 발굴할 계획이다.

지역농협 주도로 추진전략을 마련하고 실행계획 공모 등 4단계로 추진하며 공모를 통해 다양한 지역혁신모델구축 계획에 대한 실행방안을 구체화시킬 방침이다.

이어 지역농협과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농촌기능 유지 및 발전을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발전방안 공모를 통해 농협문제의 본질을 고민하고 선택의 방향과 비전을 수립, 지역혁신과 지역농협발전분야를 대상으로 단계별로 심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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