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불황 그 자체
초복 불황 그 자체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4.07.2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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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가격 작년대비 30%이상 폭락

초복은 삼복중 닭고기 매출이 가장 큰 대목으로 꼽히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한 참 나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초복을 2일 앞둔 16일 현재까지 닭고기 가격이 작년보다 kg당 700원이 빠진 1790원(한국계육협회 육계생계가격)으로 나타났다. 1년 중 삼계가 가장 많이 팔리는 초복에도 삼계시세는 작년보다 마리당 300원이 떨어진 2880원으로 거래됐다.

사실상 올해는 복경기와 월드컵 특수 등으로 계열회사 마다 최대 20%까지 물량을 늘렸지만 소비심리가 세월호, 월드컵 부진 등으로 인해 오르지 못해 수급이 많아지게 됐다.

16일 현재 초복대비 닭고기 주문량은 전년대비 10%가 늘었지만 가격이 많이 떨어져 사실상 세일과 밀어내기 등으로 인한 주문 증가분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하는 육계관측에 따르면 7월 도계수는 육계 사육수수 증가로 인해 전년보다 7%정도 상승한 9888만수로 사상최고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7월 닭고기 수입량은 닭고기 수입업체들의 경쟁 심화로 전년 동월보다 3.3% 증가한 9387톤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6월 8일 기준 닭고기 냉동 비축물량은 전년보다 38% 증가한

1068만수 계열업체의 비축능력이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7월~8월 닭고기 가격은 전년대비 9~20%하락한 1600~1800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7~8월 기상여건이 작년보다 호전될 것으로 나와 닭고기 수요는 증가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닭고기 가격 반등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육계업계 관계자는 “수요보다 공급이 워낙 많아 올해 복 경기는 마른장마에도 불구하고 좋아지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대형마트와 치킨 프랜차이점 등 마케팅을 활발하게 하고 있어 반전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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