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에 부는 정보통신기술(ICT)
축산업에 부는 정보통신기술(ICT)
  • 홍귀남 기자
  • 승인 2014.07.2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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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의 전산관리 유도 정책 필요

◈농업에서의 새로운 변화

14년 농림축산식품 분야의 연구 개발 예산을 8934억원을 투자한다. 투자 내용을 보면 농업과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을 통한 창조경제 구현 및 고부가가치 식품개발분야에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한다.

여기서 말하는 정보통신기술은 최근 지면상에 자주 언급되는 ICT를 말한다. 과거 2, 3차산업에서 흔히 쓰이던 말이 이제는 1차산업 농업에까지 깊숙이 들어와 농업에서의 새로운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 ICT

ICT는 Information&Communication Technology의 약자로 정보통신기술을 말한다. IT(Information Technology)와 비슷한 개념으로 여기에 Communication이 추가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 대표적인 예가 애플의 아이폰이다.

애플은 2007년 아이폰을 출시하고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 회사로 입지를 강화했다. 또한 전 세계 모바일 운영체제를 선도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은 기존 핸드폰에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의 접목으로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 이러한 아이폰은 ICT의 대표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ICT 산업의 예로는 소셜네트워크, 모바일 컨텐츠, 스마트폰, 태블릿PC용 앱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ICT 활용이 커지는 이유는 기존 기술 혹은 장치를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함으로써 적은 투자비용으로도 고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

 

◈생산에서 소비까지 IT기술 접목

정부는 농업기술과 ICT 통합을 통해 농식품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농축산 IT 융합 모델화사업을 2010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ICT 융합 모델화 사업은 매년 5개소씩 추진해 2012년에는 15개소로 확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식품 ICT 활성화를 위한 모델 구축 및 확산, 농어촌지역 디지털 기반 조성, IT 인프라 확충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에서도 농업에 ICT를 접목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활용한 작업관리 정보화, 가상경작, 온라인 직거래 판매 등 농업경영의 효율화를 지원하고 있다.

축산부문은 양돈과 양계, 오리를 중심으로 계열화 및 규모화가 빠르게 진행으로 인한 규모화와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을 위한 IT를 기반으로 하는 생산기술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동물을 사육, 도축한 후 축산물을 가공·유통, 소비하기 때문에 위해요인 등에 대해 매우 취약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위생수준 제고 등 식품안전에 IT기술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

축산에서 생산부터 소비까지 USN, RFID, LED, PDA, QR 등 IT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예로 가축 등록 및 생산 이력관리에 USN, RFID 등, 질병관리 관리에도 USN, RFID, GPS가 활용되고 있다. 이 모든 기술들은 통신을 기반으로 한자리에서 확인·제어가 가능하다.

가장 널리 알려진 쇠고기 이력제는 RFID을 기반으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사업계획을 수립·조정하고, 각 지자체, 농산물품질관리원, 농림축산검역본부, 축산물품질평가원, 농협중앙회 등이 정보를 구축하고 관리하고 있다. 소 개체 이력정보관리에 최적화된 RFID 기술 및 장비로 개체 출생신고와 양도·양수 등의 이동내역에 대핸 정확한 정보관리 체계 구축으로 효율적인 가축 통계 및 질병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기술들은 인터넷 또는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곳에서 언제든지 스마트폰에서도 확인이 가능해 현장 이력업무의 접근성, 효율성, 접근성이 용이해 현장이력과 방역지원업무 등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이 외에도 생산 현장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CCTV, 자동급이기, 환기조절 등은 이미 널리 퍼져 있는 IT기술이다.

 

◈가장 기본은 전산관리

축산분야에서 ICT 융복합 성공은 농장의 데이터 관리에서 시작된다. 가장 기본적으로 농장의 기록들이 데이터화, 즉 전산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전산관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전산관리를 하는 농장들은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아직 부족한 수준이다. 또한 전산관리 프로그램도 제각기라 호환성에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농장 IT기술을 교육하는 기관을 양성하고 전산관리 시스템 통합이 선행돼야 한다. 또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전산관리에 더 많은 농장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대한한돈협회에서는 농장마다 제각기 다른 전산관리 프로그램 사용을 통합하기 위해 ‘한돈팜스’를 보급하고 있다. 이미 일부 사료회사에서도 고객에게 제공하던 전산관리 프로그램을 한돈팜스로 이전하는 등 한돈팜스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다.

농장에서 한돈팜스에 총 사육두수, 모돈수, 출하두수, 이유자돈수 등을 입력하면 기본적인 농장 성적이 분석된다. 여기서 취합된 정보들은 한돈산업 주요 통계 지표 및 수급 전망에 활용돼 정책 결정에 중요한 기반이 된다. 또한 올해 말부터 시행되는 축산물품질평가원 돼지이력제와도 연계된다. 최근 농식품부에서는도 축산시설현대화, 써코백신 지원사업에 한돈팜스의 자료를 기준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한돈팜스 활성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처럼 전산관리을 통해 모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축산업의 전후방 연관산업에 IT를 이용한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면 생산부터 소비까지 투명하고 정확한 정보 공개로 소비자로부터 신뢰받는 축산업으로 성장해 보다 높은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용어정리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 무선주파인식 기술로서 각 주파수 대역별 RF신호를 사용해 객체들을 식별하는 비첩촉식 인식기술.

*USN(Ubiquitous Sensor Network) : 모든 사물에 RFID를 부착해 인터넷에 연결해 정보를 인식, 관리하는 네트워크.

*LED(Light Emitting Diode) : 갈륨비소 등의 화합물레 전류를 흘려 빛을 발산하는 반도체소자로, 농수산물 관리, 성장 촉진 등을 위한 발광기술

*QR(Quick Response) : 흑백 격자무늬 패턴 안에 숫자 외에 문자의 데이터 등 정보를 저장하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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