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삼계탕 드디어 미국땅 밟는다"
"우리 삼계탕 드디어 미국땅 밟는다"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4.08.0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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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끌어온 행정절차 마무리 '하림' 첫 선적

삼계탕 미국 시장 본격 공략 시동

국내 축산제품으로는 최초 진출

하림, 한식세계화 대표 품목위해 노력해 나갈 터

 

국내에서 생산된 삼계탕이 미국으로 본격적으로 수출이 시작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지난 5월 27일 우리나라가 미국 정부의 열처리 가금육 제품 수입허용 국가로 등재된 이후 행정절차 협의가 완료돼 우리나라 삼계탕의 미국 수출이 본격적으로 개시됐다고 밝혔다.

이번 삼계탕 미국 수출 개시는 업계와 정부가 손을 잡고 노력한 결과로, 지난 10년간 추진해 온 국내 축산업계의 숙원사업을 해결한 것이며 특히, 미국이 우리 가금육 위생관리 수준을 자국과 동등하다고 인정한 것으로 그 의의가 크다.

그동안 농식품부와 식약처는 업무협력을 통해 미 농업부와 국내 수출작업장 미국 등록(6월 18일), 수출검역(위생)증명서 합의(6월 23일) 및 수출제품의 표시사항 협의를 완료(7월 24일)했다. 수출작업장은 총 4개소로 도계장은 하림과 DM푸드며 가공장은 하림과 마니커이다.

특히, 수출검역(위생)증명서는 농식품부와 식약처가 수출지원 및 민원 편의 등을 고려해 수출현장에서 같은 증명서에 양 기관이 서명하는 형식으로 합동 발급하기로 했다.

후속 행정절차 협의가 완료됨에 따라, 미 농업부에 등록된 4개 수출작업장에서는 수출품 생산, 포장지 제작 등 사전 준비를 거쳐 8월초에 미국으로 삼계탕을 선적할 예정이며 업계는 우선 연간 200톤 정도가 수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하림은 7월31일 전북 익산시 소재 하림 본사에서 ‘하림삼계탕 미국수출 기념식’을 갖고 미국 수출 삼계탕 생산에 본격 돌입했다.

하림 삼계탕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위생검사를 마친 뒤 8월초 부산항을 출발, 15~25일후 미 서부의 LA와 동부 NY에 각각 도착할 예정이며 미 식품안전검역국의 현지 검사를 한 차례 더 받은 후 미국의 소비자들에게 판매된다.

하림 관계자는 “초기 물량이 많지 않지만 고국의 맛을 그리워하는 재미동포들에게 우선 공급하는 것이 도리”라며 “궁극적으로는 미국의 주류시장 및 EU, 중동 등에 수출해 삼계탕을 세계적인 음식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삼계탕 미국 수출 일정에 맞추어 삼계탕 홍보·판촉 행사 등 해외 마케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A 중심의 서부지역과 뉴욕 중심의 동부지역 유통매장과 연계해 한국산 삼계탕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시식 등을 통해 소비 저변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미국시장 진출을 통해 습득한 노하우를 활용해 다양한 수출시장 개척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삼계탕 이외의 열처리 가금제품도 미국에 수출될 수 있도록 추가 제품 등록 등을 위해 미국 정부와 협의를 추진하고 삼계탕이 지속해서 미국에 수출될 수 있도록 수출 제품 및 수출작업장의 검역 및 위생관리를 위한 지도․감독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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