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엔지니어로 시작 현재 대리점운영
농기계 엔지니어로 시작 현재 대리점운영
  • 이진혁 기자
  • 승인 2014.08.0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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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제품 취급했지만 ‘대동’ 제품력 우수

“농기계를 팔려면 농민들과 같이 생활해야지 장삿속으로는 안 맞죠…, 내 이익 보다는 농민들 입장에서 기계를 팔다보면 진심을 알아주고 손님들이 계속 찾아줍니다.” 대동공업 공주대리점 박인규 대표의 말이다.
박 대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업계에 뛰어들어 28년 외길을 걸어온 흔한 말로 이 바닥 통이다. 박 대표의 농민을 향한 진심이 통한 걸까? 아니면 28년 외길인생이 빛을 발한 걸까? 박 대표는 수입 농기계 회사들의 선전과 농협의 농기계임대사업 등으로 인해 힘든 시장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을 거듭해 지난달 대리점을 확장 이전하고 농민들에게 한발 가까이 다가서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에 본지는 박인규 대표를 만나 대리점의 성공적인 운영비결에 대해 듣고 농기계 판매를 하면서 고충은 없는지 물었다.

■ 농기계 사업을 한지는 얼마나 됐나?
공주생명과학고를 졸업하고 바로 시작했으니까 28년 됐다. 오로지 농기계 일만 하며 외길을 걸어왔다. 타사에서 기사로 근무 하다 이직해 대동에서 공장장으로 근무했다. 그 후 대동에서 영업하다가 나와 타사 대리점을 하면서 다른 브랜드 제품도 같이 팔았다. 2011년 8월에 본격적으로 오픈해 대동 대리점을 시작했다. 직접 판매를 해보니 모든 면에서 대동이 제일 좋은 것 같다.

■ 충남지역에서의 대동 제품에 대한 평가는 어떠한가?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인지도는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국내 타사 대리점도 운영해 봤으나 대동 제품이 기계는 물론이고 편의성, 서비스 등에서 월등히 우월하다. 또한 수리비나 사후관리비가 적게 들어간다. 콤바인과 비교하면 타제품에 비해 10% 정도 비용이 적게 드는 것 같다. 트랙터 역시 연료비가 적게 들어 호응이 좋다. 5조 콤바인하고 트랙터 PX모델이 매우 잘나왔고 시장반응도 좋다. 기계와 더불어 옵션 또한 매우 좋아 자신하고 내놓는 제품이다. 5조 콤바인은 주행성이나 탈곡성, 기계 작동 옵션이 매우 좋은 편이다. 수입기종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좋다. PX모델도 안정성이나 작동성을 많이 보완해 운전하는 사람이 편할 수 있도록 반영을 많이 했다.

■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비결은?
항상 생각을 하고 있는 부분이 농업 쪽에서 농기계를 판매하려면 적극적으로 농민들과 같이 생활을 하고 어울리며 그들 입장에서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냥 장삿속으로만 판매를 하려한다면 농업 계통에서는 먹히지 않는다. 손님들이 와서 기계를 사겠다고 하더라도 내 이익보다는 농민들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렇게 기계를 팔다보면 진심을 알아주고 손님들이 계속 찾아 주는 것 같다. 또한 농협하고도 연계사업을 많이 하는 편이다. 지역 농협과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 임대사업기준으로 판매하면 대리점은 아무도 손대지 못한다. 대리점 입장에서 자기 살을 깎아 넣으면서까지 한다면 모를까 밑지는 장사인데 임대사업과 경쟁해서는 장사를 할 수 없다. 그나마 우리는 농협하고 연계해서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버티고 있다. 그렇지 않은 다른 대리점들은 농기계 임대사업으로 인해 20%에서 많게는 40%까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고 있다. 상당히 많은 피해액이다. 농협에서 시행하고 있는 농기계임대사업과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고 그러면서도 농민들이 손해를 안 볼 수 있는 방향으로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 소비자인 농민들에게 바라는 점은?
농민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고 신뢰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만 우리 농민들도 농기계는 수입해 쓰면서 쌀시장 개방으로 쌀값이 떨어진다고 아우성치면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국산 제품을 사용하면서 같이 살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아울러 대동공업이 농기계업계에서 선두기업의 위치에 있는 만큼 앞에서 열심히 끌고 나가 농민에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농민들이 믿고 가주면 고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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