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과잉생산 농산물 소비운동 펼쳐
마사회, 과잉생산 농산물 소비운동 펼쳐
  • 이진혁 기자
  • 승인 2014.08.1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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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톤의 물량확보로 농민들에게 실질적 도움 기대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가 큰 시름에 빠져있는 농민들의 애환을 덜어주기 위해 앞장섰다.
마사회는 지난 10일 서울경마공원(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총 25톤에 육박하는 농산물을 고객 사은이벤트용으로 제공했다. 이는 최근 생산량 증가 및 소비둔화로 양파 등 농산물 가격이 폭락해 농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어 이를 조금이라도 돕고자 기획된 한국마사회의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이날 서울경마공원이 제공한 양파는 5kg들이 2000망으로, 그 무게만도 총 10톤에 달한다. 이밖에 감자 5kg들이 1550박스, 7kg짜리 수박 995통이 고객들에게 당일 마권 구매이벤트로 제공됐다.
이번 이벤트는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경남경마공원은 물론, 전국의 장외발매소에서도 동일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이로써 마사회는 이번 행사가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 사업장에 걸쳐 고루 진행되도록 한 기본방침과 고객사은행사의 기본을 충실히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마사회는 이번 농산물 소비촉진 이벤트를 위해 총예산 3억7000만 원을 투입했다. 단일 이벤트로는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투입되는 전체 농산물의 총 합은  250톤으로 5톤 차량으로 환산하면 50대 분량이다. 이는 국내 어지간한 대형마트에서 하루에 소비되는 농산물의 몇 배에 해당하는 양이다.
현명관 마사회 회장은 “마사회는 농림수산식품부 산하의 국가 공익기업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우리 농가들을 도와야하는 책임이 있다”고 말하면서 이번 행사의 기획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현 회장은 “마사회는 경마시행을 통해 오랜 기간 농촌의 후원자 역할을 해왔다”면서 “이번 행사로 우리 가족들의 밥상과 대한민국 식량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농민들의 어려움에 마사회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마사회는 지난 2006년 AI파동으로 닭소비가 둔화되자 양계 농가를 돕기 위해 통닭쿠폰을 지급하는 등 닭 소비운동을 전개하기도 했으며, 2009년 쌀 생산량이 증가해 쌀 파동을 겪을 당시엔 쌀 소비촉진을 위해 기부금 1억2000만원을 집행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09년부터 서울경마공원에 농산물직거래 장터 바로마켓을 개장, 농민과 소비자간 직거래를 유도해 농가소득보전을 지원해오는 등 농민들의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해왔다. 2013년도 기준 ‘바로마켓’의 총 매출액은 55억, 방문객은 46만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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