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농협중앙회 나승렬 상무]
[인터뷰-농협중앙회 나승렬 상무]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4.08.14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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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부진품목 활성화로 수출혁명 일으키겠다”

다변화·선택과 집중…분위기 새롭게 조성

“농협은 초심의 마음으로 돌아가 수출부진품목을 다각적 방향으로 도약시켜 수출혁명을 일으키겠습니다.”

수출 주체로서 농협의 역할 찾기에 나설 각오라는 농협중앙회 나승렬 상무는 이같이 밝히며 수출분위기를 새롭게 만들어 수출에 에너지를 총집중, 수출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1월 나승렬 상무는 농협의 수출업무를 담당하면서 농협의 농산물 수출에 대한 비전과 전략이 수립됨과 동시에 결의대회와 현장간담회 등의 개최로 농산물 수출 대도약의 변화와 혁신을 일으키기 위해 다방면으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 상무는 “농협의 수출활성화는 농가들의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농산물의 수급안정 효과와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농업인재 육성 등 다양한 효과로 이어져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강조하며 “수출혁신을 이루기 위해 수출 다변화에 선택과 집중해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농산물 수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최근 엔저현상으로 인해 꽃과 파프리카 등 주력 품목들의 수출량이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문제는 품목별에 맞게 전략을 새롭게 짜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출목표 4억달러로 상향 조정

지난해 농협의 수출액은 2억6000만 달러로 이것은 80억 달러의 농수산식품 전체 수출액 불과 3%로 농협의 수출에서의 역할은 아주 미비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나 상무의 주도로 올해 농협의 수출목표는 당초 3억 달러에서 4억 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됐다.

불굴의 의지로 4억 달러 수출을 꼭 달성하겠다는 나 상무는 그 기세를 몰아 당초 2017년 10억 달러 수출로 국가 전체 농식품수출의 10%를 차지하겠다고 세웠던 목표를 1년 앞당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나 상무는 이렇게 수출혁신을 이뤄 올해 4억 달러를 돌파한다면 국가 농식품 수출에서 농협이 차지하는 비중을 2016년 10%, 2017년 15%, 2020년 30% 수준으로 끌어올려 수출에서 제 역할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농협 수출전략=선택과 집중

수출실적이 있는 농협은 전국 310곳에 달하지만 62개 농협이 전체 수출의 85%를 차지하고 100만 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나 상무는 이 62개 농협을 더 독려하고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수출농협조합을 집중 지원해 수출 선도 분위기를 조성, 확산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품목별로는 파프리카 25, 화훼류 9, 밤 8, 배 6, 인삼 3, 딸기 3개소로 구성돼 있다. 특히 김해대농농협(1820만달러), 합천가야농협(875만달러), 함안가야농협(748만달러), 나주배원예농협(616만달러), 창원진동농협(532만달러), 진주원예농협(528만달러), 부산경남화훼원예농협(527만달러), 진주수곡농협(514만달러) 등 8개 농협은 500만달러 이상 수출을 기록한 주력 농협들이다.

농협중앙회는 전국 농협의 수출열기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000억원이던 수출지원자금을 올해 2000억원으로 두 배 늘렸다. 수출농협들은 무이자로 지원되는 이 자금을 활용해 수출물류비 등 필요한 곳에 사용할 수 있다. 농협중앙회는 또 지난해 4곳에 그쳤던 식품박람회 참가를 올해 8곳으로 확대해 신규 바이어를 적극 발굴하기로 하고 올해 중앙회에 수출전담팀, NH무역에 수출개척단을 새롭게 만든 바 있다.

 

◈비중 낮은 품목 수출유망품목으로 육성

한편 나 상무는 “농협에서 수출 비중이 높아 효자품목으로 꼽히는 파프리카, 장미․국화․백합 등 화훼류, 배, 밤, 딸기를 집중 지원해 육성하겠다”며 “특히 딸기의 수출 가능성이 높은데 국산 딸기가 홍콩과 싱가포르 등지의 최고급 호텔에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삼, 버섯, 김치, 유자차 등 전체로 봤을 때 수출비중은 높으나 농협에서의 수출부진 품목들은 오히려 가능성이 높은 품목이므로 수출도약의 대상이 될 수 있으니 수출목표를 크게 세워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면 버섯의 경우 총 수출액은 4000만 달러이지만 이 중 농협의 수출 비중은 350만 달러에 불과해 1000만 달러 이상을 농협의 수출목표를 세워놓은 경우다. 더구나 얼마 전 농협의 농우바이오 인수로 종자수출에서도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돼 올해 4억 달러 목표는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나 상무는 “중국의 조제분유 시장은 10억 달러가 넘는 시장이지만 농협이 아직까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며 “그러나 중국과 가까운 입지조건과 한류를 이용한다면 충분히 3억 달러 정도의 수출을 할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정부와 농협이 중점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면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한 “중앙회와 단위조합 농협, NH무역이 서로 협조해 획기적으로 세계의 농식품 시장 개척의 대도약을 이뤄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농식품 시장 수출확대 기반조성 및 우리 농식품 인지도 제고를 위해 노력해 나가고 올해 농협 농식품 수출 목표인 4억 달러를 반드시 달성해 가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확산해 나가겠다”고 열정을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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