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산 쇠고기 최대수입국으로 부상
한국, 미국산 쇠고기 최대수입국으로 부상
  • (주)농축유통신문
  • 승인 2011.05.2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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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TA 비준 이후 ‘완전개방’ 공세 채비
한국이 올해 1분기에 미국산 쇠고기를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3일 미국 농무부와 미국 육류수출협회 자료를 보면 미국의 올해 1분기 쇠고기 수출량은 모두 20만9천4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만6천947만t에 비해 33% 늘어났다. 이 가운데 한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배 가량이나 늘어난 4만6천739t의 쇠고기를 수입했다. 미 농무부는 한국에서 구제역 여파로 한국산 육류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비약적으로 늘면서 한국은 멕시코, 캐나다에 이은 세계 3위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국에서 단숨에 1위 국가로 떠올랐다. 올해 1분기 미국산 쇠고기의 22.4%(지난해 1분기는 10.6%) 가량이 한국으로 수출됐다. 금액 기준으로는 올해 1분기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이 2억1천481만달러(2천330억원)에 이르렀다.
한국의 수입산 쇠고기 시장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시장 점유율도 38%로, 지난해 1분기의 30.5%에서 크게 늘었다.
이처럼 한국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이 크게 늘었지만, 미국은 한국 시장의 완전 개방을 꾀하며 판촉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톰 빌색 미 농무장관은 지난 12일 자유무역협정(FTA)을 주제로 열린 미 하원 농업위원회 청문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준 이후 한국에서 대대적인 미국산 쇠고기 마케팅 활동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30개월 이상된 미국산 쇠고기까지 한국 시장의 완전 개방을 촉구하는 의원들을 설득하며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이 비준되면 미 육류수출협회를 중심으로 미국산 쇠고기의 공격적 마케팅이 있을 것”이라며 “그런 계획이 성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이날 청문회에서 미국이 아시아 지역에서 국제적 기준에 따른 쇠고기 시장 추가 접근을 시도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는 30개월 이상 쇠고기에 대한 한국 시장의 개방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올해 1분기 미국산 쇠고기의 주요 수입국으로는 한국에 이어 지난해와 비슷한 3만9천332t, 3만2천464t을 수입한 멕시코와 캐나다가 2~3위를 차지했고, 일본도 75% 늘어난 2만7천615t으로 4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지난 3월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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