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사료구매 보조, 특단책 ‘시급’
농가 사료구매 보조, 특단책 ‘시급’
  • (주)농축유통신문
  • 승인 2011.05.2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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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경제연구소, 국제곡물가격 연구결과
연말 배합사료값 2월대비 20% 상승 전망

전체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한 사료구입 보조금 지원제도 도입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국제곡물가격 급등으로 올해 축산농가 경영비가 지난해 보다 10%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
농협경제연구소(대표 이수화) 박재홍 수석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국제곡물가격 급등이 축산농가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과제’ 연구결과를 통해 올해 축산농가의 두당 경영비가 전년 대비 비육우는 33만7천원(10.1%), 젖소 43만7천원(10%), 돼지 1만7천700원(7.2%) 오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육계의 경우는 10수당 1천600원 상승이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지난 2008년 이후 국제곡물가격은 점차 하락세를 보였지만 2010년 7월부터 다시 급상승을 시작해 2011년 2월 옥수수와 대두박, 소맥의 가격은 2010년 6월에 비해 99%, 31%, 96% 급등했으며, 2008년 애그플레이션 때보다도 각각 29%, 11%, 7%씩 올랐다고 분석했다.
옥수수의 경우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2008년 톤당 평균 207.2달러에 거래됐지만, 2010년 6월에는 133.9달러, 2010년 7월 143.3달러로 내려갔다가 올해 2월에는 267.1달러로 올랐다. 2월 대두박은 410.2달러, 소맥은 313.7달러에 거래됐다.
농협경제연구소는 국제곡물가격 상승은 일정기간 시차를 두고 국내 배합사료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옥수수의 경우 3~5개월 전에 평균가격이 10% 오르면 국내 배합사료 가격은 양계 1.5%, 양돈 1.5%, 낙농 2.3%, 비육우 2.7% 오른다는 분석이다. 대두박도 5~9개월 전 평균가격이 10% 높아지면 비육우 1.5%, 양돈 1.9%, 낙농 1.9%, 양계 2.3%의 배합사료가격 인상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농협경제연구소는 이에 따라 지난 2월과 비교해 내달에는 9~11%, 9월에는 14~17%, 12월에는 17~21%까지 배합사료가격 인상을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세계 곡물 재고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원유가격 급등까지 겹쳐 국제 곡물가격 상승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축산농가 경영안정과 사료곡물의 안정적인 공급대책 마련이 시급한만큼 올해 말에 도래하는 배합사료에 대한 부가가치세 영세율 적용 시한을 연장하고 모든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사료구입 보조금 지원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료용 벼와 청보리 등 국내 조사료 작물의 생산기반 확대가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하며 이를 위해 전환농지에 대한 충분한 소득보전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농지개발을 포함해 지속적인 해외자원개발 정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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