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염소 뱃속에 있는 섬유소 분해 요소 기술 이전
흑염소 뱃속에 있는 섬유소 분해 요소 기술 이전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4.09.0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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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과원, 바이오연료 등 다양한 분야 활용

국립축산과학원(원장 홍성구)은 최근 흑염소 되새김위에서 발견한 섬유소 분해 효소 2개를 미생물 연구 업체 마이크로인사이트에 기술 이전했다고 밝혔다.

소나 흑염소처럼 되새김질을 하는 동물은 식물의 섬유소를 주영양분으로 섭취하는데 섬유소를 분해하는 작용은 뱃속 되새김위의 미생물에 의해 이뤄진다.

축과원은 2012년 이 미생물의 DNA로부터 1892개의 새로운 섬유소 분해 효소 유전자를 찾아냈다. 이 중 39개종은 특허를 출원했고 17개 유전자는 특허등록이 결정됐다.

이번에 이전한 기술은 섬유소 분해 효소 유전자 중 효율성이 높은 셀룰라아제 1종(Cel-KG51)과 자일라나아제 1종(Cel10-CBM6-KG60)이다. 마이크로인사이트는 미생물 배지와 진단 시약을 연구 개발하는 기업으로 섬유소 분해 효소를 사용해 폐지 등 섬유질 재료에서 바이오연료(바이오에탄올)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기술 이전은 올해 6월 열린 ‘2014 축산기자재전 기술설명회’를 통해 성사됐다.

축과원 김태헌 동물유전체과장은 “흑염소의 되새김위에서 찾은 고효율 섬유소 분해 효소는 제지와 식품, 세제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축과원은 신규 섬유소 분해 효소를 바이오에너지 생산기술 뿐만 아니라 사료 첨가제 개발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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