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과 손잡은 농우바이오 비전 공개
농협과 손잡은 농우바이오 비전 공개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4.10.02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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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유통은 Two-Track, 인적교류는 농협과 통합
R&D 투자 30% 확대 가능성...내수보다 수출에 역점
 

농협중앙회 계열사 편입을 기념해 농우바이오가 2020년까지 다국적 종자기업을 향한 비전을 공개했다. 글로벌 종자시장을 목표로 R&D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현지법인을 9개로 늘리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농우바이오는 9월 25일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농업전문지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중장기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농우바이오는 먼저 R&D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정용동 농우바이오 대표는 “현재 매출액 대비 15% R&D 투자비율의 기본 원칙은 고수할 방침”이라며 “오히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필요하다면 R&D투자를 3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농우바이오 국내 매출 비중이 70%로 높지만 2017년에는 해외매출이 이를 넘어설 것”이라고 진단하고 “해외 매출 1억불 달성을 위해 해외법인을 9개로 늘리고 세계 150여개 국가로 교역을 확대하는 등 수출에 대한 지원과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출과 R&D에 대한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농우바이오는 채소 종자 385개의 신품종 개발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현지에 적합한 선도품종을 개발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국내 종자 판매상들의 관심이 높았던 농협계열사 농협종묘와의 합병에 대해선 ‘아직 논의된 바 없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시너지 제고 차원에서 시장세분화를 통해 각 사의 영업 누락과 중복을 방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종자 유통채널은 Two-Track 전략체제를 고수, 농우바이오에서는 대리점과 육묘장을 중심으로 마케팅과 영업을 해나가는 한편 농협종묘는 농협 점포를 중심으로 매출을 이어갈 계획이다.

농우바이오는 농협 계열사 상품 간 연계전략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 계열사인 농협종묘, 농협케미컬, 남해화학 등과의 정보 공유,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종자, 농약, 비료 등의 패키지 상품을 구성하고 공동 홍보 및 판매를 통해 내수시장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국내 종자 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농우바이오가 농협에 편입되면서 상당한 우려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제 농우바이오는 국내 종자 산업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농협과의 공조를 더욱 강화해 의지와 열정을 가지고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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