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계 유업체의 각축장 변모
중국 세계 유업체의 각축장 변모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4.12.0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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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낙농산업 위협요인 작용 예상

 <중국내 유통되는 자국산/수입산 우유의 가격비교>

단위 : 위안/ℓ

자료 :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 2014. 6.24일 기준 : 1위안 = 163.54원)

 다국적 유업체들이 중국시장을 노리고 현지에 진출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지리적으로 근접해 있는 우리나라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협경제연구소가 12월 1일 발표한 ‘최근 다국적 유업체들의 중국시장 현지 진출 배경과 시사점’에 따르면 중국의 1인당 우유소비량은 2014년 12.2kg이며, 향후 10년간 연평균 4.1%씩 증가할 전망이고 2013년 낙농품 매출액이 400억 달러를 상회해 10년 전보다 5배로 증가하는 등 세계적으로 매력적인 시장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리적으로 중국과 거리가 먼 국가의 대형 유업체들이 현지에서 직접 생산·공급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4년 5월에는 네덜란드 유업체인 글로브밀크(Globemilk)가 중국 현지시장 진입계획을 발표했고 2013년 프랑스 유업체 다농(Danone)은 3억2500만 유로를 투자, 중국 현지 ‘멍뉴’사와 함께 요구르트 생산회사를 설립·추진 중이다 또한 2013년 뉴질랜드의 세계적 낙농기업 폰테라(Fonterra)는 베이징에 세 번째 목장을 개설, 우유를 현지에서 생산해 조달할 계획으로 알려졌으며 스위스 네슬레(Nestle)도 2012년 처음 중국에 진출한 이후로 ’17년까지 25억 위안의 순차적인 투자를 추진중이다.

이처럼 해외 선진 유업체들의 중국 현지 진출이 증가하는 것은 2003년 이후 발생한 중국산 유제품 안전성 사고로 자국산 우유에 대한 불안감과 불신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우유시장의 이 같은 변화는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는 우리나라에게 기회이자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전망되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 김태성 부연구위원은 “가격과 품질경쟁력을 앞세운 다국적 기업들의 유제품이 중국을 통해 우회 수입돼 우리 시장을 공략할 우려된다”면서 “동시에 국내 유업체의 입장에서는 계속 성장하고 있는 중국 우유시장에서의 기반강화를 위해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공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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