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국 이사, 공사 경영혁신 위해 불철주야
신현국 이사, 공사 경영혁신 위해 불철주야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4.12.0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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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기계화촉진사업․해외진출 새 브랜드로 집중육성

한국농어촌공사 상임이사로 발탁된 신현국 이사는 농어촌공사 내에 몇 안 되는 전략통 기획통으로 불린다.지금은 농어촌공사의 대표브랜드가 된 농지은행과 같은 사업 모델을 만들 때도 주도적 역할을 맡았고, 기획파트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공사 전체 업무를 파악하고 조율하는데 는 정평이 나 있다.
취임 후 보름여가 지난 11월 19일 전남 나주에 위치한 한국농어촌공사 집무실에서 신임 신현국 이사를 만나 그의 농어촌공사에서의 삶 그리고 미래성장본부의 업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기자의 말>

―누구보다 일찍 업무를 시작하는 것으로 소문이 나 있다. 나주로 본사가 이전 한 이후의 라이프스타일이 궁금하다.
▲병약한 노모가 새벽 일찍 일어나면서 이를 수발하느라 새벽 3시 쯤 일어나 노모의 식사를 차려 드리고 새벽 5~6시 쯤 출근을 해 업무를 시작했다.
직원들의 출근 시간에 이미 그날의 챙겨야 할 업무와 결제를 모두 마치고, 업무지시를 내리고 오후 5시쯤에는 지시내린 업무에 대해 최종 확인을 한 이후 남들보다 15분 일찍 퇴근을 해왔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일찍 출근하는 상사 때문에 피곤 할 수도 있지만, 근무시간 내에 모든 업무가 마무리 돼,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야근이 없는 그야 말로 ‘저녁이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특혜도 누린다.
나주의 라이프스타일은 노모와 떨어져 생활을 하기 때문에 인덕원에서 처럼 새벽녘에 출근을 하지는 않지만, 공사 내에서 가장 일찍 사무실로 나와 업무를 진행하기는 마찬가지다.

― 이상무 사장 취임 이후 혁신업무를 주도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일들을 추진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내용인지 간략히 소개해 달라.
▲이상무 사장 취임 이후 미래창조혁신실이 만들어지고 부족하지만 저에게 혁신실장이라는 임무를 맡겨 주셔서, 공사의 경영혁신을 추진해 왔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공기업 개혁이라는 외부의 개혁요구에 부응하면서도 자발적 혁신안을 내 놓기 위해 지난 1년여를 달려 왔다.
지난해 9월 경영혁신본부가 설치된 이후, 농어업인단체, 정부, 전문가, 직원과의 충분한 소통을 통해 작년 말에 경영혁신계획을 마련한바 있고, 쟁점이 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관련 직원들이 공감하는 합리적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여러 번 장시간의 끝장토론을 실시하는 등 경영혁신계획이 계획으로 끝나지 않고 혁신문화가 정착되고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혁신 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나주로 이전하기 이전에 발표한 ‘행복한 농어촌을 만드는 글로벌 공기업’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세계화와 개방화 시대에 적합한 공사 위상 정립하고자 농지와 물, 농업생산기반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국내 유일 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강화 그리고 이를 토대로 지역 정책개발 선도와 해외시장 개척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수립했다.
농어촌의 삶의 질 향상, 경제 활력화, 소득 증대 등 ‘행복한 농어촌’ 건설에 중심 역할 수행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시‧군의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수립 과정에 적극 참여하고, ‘간척지와 저수지 등을 활용한 내수면 양식 등 신규사업 발굴 및 어촌수산분야 통합개발을 위한 관련기관과 공동협력체계 구축’ ‘일자리 창출과 글로벌 공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해외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본사의 나주 이전과 관련해 농어업인에 대한 서비스 제고를 위한 물관리종합상황실 설치 등 공기업 최초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 올해 공사의 경영혁신 주요성과와 2015년 추진계획을 들려 달라.
▲2014년 주요 성과를 이야기 한다면 아마도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터진 인사비리 등에 따른 후속조치 일환이기도 하지만, 승진시험 폐지를 골자로 하는 신 인사제도 그리고, 본사의 나주 이전에 따른 스마트워크 시스템의 구축과 사업관리시스템의 통합 운영일 것이다.
새로운 인사제도는 그 동안 업무능력이나 기여도와는 상관없이 시험에 의해 승진이 결정되는 제도를 과감히 폐지하고, 개인업적평가제를 도입했다. 특히 평가결과 및 서열명부를 공개하고, 승진후보자 배심원제를 도입, 인사가점제도를 승진포인트제로 전환하는 등 인사제도를 혁신했다.
이번 인사개혁으로 14년 전 이뤄진 3개 기관 통합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인사 갈등을 해소하고, 조직이 시험이 아닌 업무 능력 배양과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승진하는 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워크 사업은 일하는 방식을 보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이다. 나주 신사옥에 열린 협업공간 확대로 소통과 창의를 촉발하고, 전자회의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정보공유와 협업이 가능하게 됐으며, 시차 출퇴근제 등 유연근무제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부서별로 산재한 시스템 및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통합⋅관리해 효율성을 높이고, 유선기술 기반의 고비용 물관리시스템도 저비용, 최신 스마트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물 관리 체제로 전환을 골자로 하는 KRC 통합정보시스템 통합운영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안보가 최근 이슈화되고, 중국과의 FTA가 추진되면서 밭농업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공사에서는 먼저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안정적인 농업생산기반조성을 위해 2013년도에 농식품부와 합동으로 ‘기후변화 대응 재해대비 농업생산기반정비 중장기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2030년까지 년 평균 1.6조원을 투자해 수리안전답율을 80%로 높이고, 상습침수 농경지 배수개선을 30만3천ha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노후 수리시설 5842개소도 보수․보강해 개보수를 완료할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사업은 물론 대내외 환경변화를 반영 한중 FTA 대비 밭기반산업의 경쟁력을 촉진하기 위한 밭기반기계화촉진사업,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형농업기반시설 치수능력 증대사업, 4대강 보의 여유수자원을 활용하기 위한 하천수 활용 농촌용수공급사업 등의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14년 추진성과로 밭기반기계화촉진사업을 위한 ‘15년 예산 140억원이 국회에서 심의중에 있다.
내년에는 기존의 농업생산기반 위주에서 생산 및 환경, 소득 등을 포함하는 미래형 복합 영농기반 구축 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진행하기 위해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역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다른 부서가 농업인프라 확보를 위한 간척사업, 물관리, 농지은행사업 등 농어촌공사 특유의 브랜드라고 이야기 할 만한 사업들을 가지고 있다. 미래성장본부는 이런 기존 정착한 사업 외에 앞으로 농어촌공사를 대표할만한 새로운 사업브랜드를 준비하고 발전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성장본부가 관심을 갖고 있는 사업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설명해 주는 것으로 인터뷰를 마치려 한다.
▲미래성장본부에는 앞에서 이야기한 경영혁신과 함께 신규사업의 개발과 추진도 맡고 있다.
전임 사장님때부터 관심을 갖고 추진 중인 해외진출을 확대해 해외농업개발을 통한 식량문제 해결 그리고 국제 교류와 협력업무에 공사가 앞장서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부분 개도국들은 우리나라 60~80년대와 경제·사회적 환경이 비슷해 새마을운동, 수자원개발, 농업 및 농촌개발 등 우리나라 경험과 기술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기 때문에 67년부터 수자원개발, 농업․농촌개발 등 공사가 축적해온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출해 32개 국가에서 120여 개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올해도 17개 국가에서 23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앞에서 밭기반기계화촉진사업도 그동안 논과 수리시설에 집중됐던 공사의 사업을 기계화가 가능한 밭기반을 조성하는데 공사의 노하우를 집중하고, 이를 위해 협력할 기관과는 협력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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