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광고에 축산업계 ‘뿔났다’
현대차 광고에 축산업계 ‘뿔났다’
  • (주)농축유통신문
  • 승인 2011.06.10 08: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탄소배출량, 젖소 하루치와 자동차 1㎞ 비교
축산인들 ‘소비자 기만’ 광고 즉각 중단 요구

최근 현대자동차가 자사 하이브리드 신차의 탄소배출량을 젖소와 비교한 광고에 낙농업계를 비롯한 축산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현대차가 방송과 신문에 내보낸 광고에서 친환경 차량임을 강조하기 위해 젖소의 ‘하루치 배출량(7890g)’과
자동차의 ‘1㎞당 배출량(111g)’을 비교했기 때문.
지난달 25일 낙농육우협회, 낙농자조금관리위원회 등 낙농업계에서는 현대차에 ‘차량과 젖소를 단순 비교해 마치 낙농산업이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인 것처럼 묘사해 현장 농민들 사이에서는 불매운동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며 ‘낙농산업과 농민의 피해를 가중시키는 하이브리드 차량 광고를 즉시 중단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이어 지난 9일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이승호)는 ‘하이브리드 신차광고 즉각 중단하고, 전국 축산농민 앞에 사죄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 “현대자동차는 하이브리드 신차광고에서 친환경차량임을 강조하기 위해 젖소의 하루 탄소배출량과 자동차의 1Km당 배출량을 단순 비교하는 수치놀음으로 축산업의 부정적 이미지를 확산시키는 데 대해 전국 축산농민들이 비분강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자동차는 지금 당장 관련 광고를 일체 중단하고, 전국 일간지·축산전문지에 사과문을 즉시 게재하라”며 “만약 우리의 요구를 무시할 경우 축산농민들의 분노를 행동으로 표출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축단협이 성명서를 발표함과 동시에 현대자동차 측은 현재 광고는 내린 상태고 유감을 표한다며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는 공문을 보내왔다.
그러나 축단협 측은 현대자동차 측 책임자가 직접 와서 사과방문하고 전국 일간지?축산전문지에 사과문을 게재하는 등 공개적인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