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공식품 수출 첫 50억 달러 돌파
지난해 가공식품 수출 첫 50억 달러 돌파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5.01.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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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활용 중국·아세안·할랄 등 거대시장 공략

 국내 가공식품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5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신선농산물도 2011년 이후 4년 연속 10억 달러 이상 수출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월 14일 브리핑을 통해 ‘2014년 농식품 수출동향 및 2015년 수출방향’ 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가공식품은 지난해 수출 증가세로 사상 최초로 50억 달러 이상 수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 수출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고추장과 과자류, 조제분유 수출이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급성장한 덕분이다.

특히 고추장은 한류드라마 확산의 영향과 지난해 7월 중국 시진핑 주석 국빈방한 시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고추장을 구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베이징과 상하이 등 한식당이 많이 분포된 도시를 중심으로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추장 수출은 전년보다 18.2% 증가한 2880만 달러를 기록했다. 과자류는 1억5200만 달러로 15%의 증가율을 보였고 조제분유도 9100만 달러를 수출해 전년보다 무려 30%나 늘었다.

신선농산물 수출도 2011년 이후 4년 연속 10억 달러를 넘어서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신선농산물 수출을 주도한 품목은 딸기와 단감, 배, 인삼으로 파악됐다. 딸기 수출은 전년보다 12% 늘어난 3340만 달러를 기록했고 배는 6320만 달러로 15%의 증가율을 보였다. 단감은 전년대비 24% 늘어난 1290만 달러를 수출했다.

특히 인삼은 2009년 이후 꾸준히 1억 달러 이상의 수출을 기록하며 주력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인삼 수출은 전년대비 5% 증가한 1억839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대일본 수출 비중이 24.6%로 높았던 김치, 화훼, 파프리카 등은 엔저의 영향으로 부진을 보였다.

농식품부는 올해 수출목표 77억 달러 달성을 위해 FTA를 적극 활용하고 중국·아세안·할랄 등 거대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시장의 경우 지난해 전격 타결된 FTA를 적극 활용, 현지 소비자들에게 인기높은 인삼·유제품·유자차 등 수출유망품목에 대한 판촉을 강화하는 등 맞춤형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칭다오 물류기지 개소 등 물류기반을 구축하고 1호점(B2C)과 알리바바(B2B), 티엔마오(B2C), 워마이왕(B2C) 등 온라인 쇼핑몰, 중국 1선 도시 전역의 유명 백화점 등 현지 판매채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못지않게 시장성이 큰 아세안과 할랄시장에 대한 공략도 강화된다. 이를 위해 aT·KOTRA·재외공관 등을 활용해 시장조사 확대, 검역협상 강화 및 할랄 인증 지원, 할랄식품 전문 연구기관 지정, 외식업체 해외진출 확대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FTA 확대로 인해 높아지고 있는 검역·식품위생기준 등 비관세장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우선 농식품부·식약처·검역본부 등 관계기관과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농식품 SPS 협의회’를 구성하고, 농식품 비관세장벽 현황과 관계기관 대응상황을 수출농가 및 업체와 공유하기 위한 온라인 시스템도 구축한다.

이밖에 기업의 수출역량과 노하우를 농식품 수출에 접목하기 위해 기업과 농업계 간 상생협력을 통한 수출모델도 적극 발굴해 확산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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