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염소 모두 구분 가능한 기술 개발
국내 염소 모두 구분 가능한 기술 개발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5.01.2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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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과원, 불법유통 막고 개량 가능해질 듯

염소의 개체를 식별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로 농가의 생산성 항샹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축산과학원(원장 홍성구)은 1월 19일 국내 염소의 생산성을 높이고 안전한 유통체계를 만드는데 밑바탕이 될 수 있는 ‘염소 개체식별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국내 소비자들의 염소에 대한 인기로 소비가 점차 늘고 있지만 여기에는 수입육이 한목을 차지한다. 특히 염소 생산·가공물에 대한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하고 있으나 불법유통을 정확히 통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에 축과원은 현재 국내에서 기르는 염소를 모두 구분할 수 있는 개체식별시스템을 개발하고,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이 시스템은 염소 유전체에 존재하는 초위성체 마커 분석으로 개체를 식별하는 방법이다. 같은 개체가 나타날 확률이 1.88×10-16에 달해 국내에서 사육 중인 25만여 마리 각 개체를 정확히 구별할 수 있다.

현재 염소사육 농가에서는 개체관리와 혈통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시스템을 적용하면 혈통정보를 바탕으로 계획교배가 이뤄질 수 있어 국내 염소의 성장, 도체, 번식형질 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또, 염소고기의 불법유통을 통제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축과원 조영무 가축유전자원센터장은 “한우, 돼지와 같이 염소 산업에서도 생산물이력제나 부정유통 감시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시스템이 적용되면 농가 소득을 높이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염소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립축산과학원은 염소의 불법유통을 막고 개량을 도울 수 있는 시스템의 활용 방안을 위해 관련협회, 농가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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