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강우 노지고추 위협
잦은 강우 노지고추 위협
  • (주)농축유통신문
  • 승인 2011.06.1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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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로 점검, 쓰러짐 방지해야
최근 잦은 강우와 흐린 날이 많아지면서 노지고추 농사에 비상이 걸렸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송근우)은 지난 7일 최근 기후가 한창 생육과정에 있는 노지고추에 대한 습해와 병해충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때라며, 피해 예방을 위한 기술지원을 실시키로 했다.
경남농기원에 따르면 고추는 생육 특성상 건조한 토양보다 습기가 많은 조건에서 훨씬 약하다고. 이 때문에 비가 자주 내려 습한 토양 환경이 되면 뿌리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열매가 떨어지고, 심하면 말라 죽기도 한다. 특히 습해로 인한 가장 큰 피해는 나무가 약해진 상태에서 2차적으로 역병 등 병에 감염되어 피해를 키울 수 있다.
습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물이 잘 빠지도록 배수로를 깊게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받침대와 유인줄 받침 등을 튼튼히 고정시켜 쓰러지지 않도록 하고, 쓰러진 포기는 곧바로 세우고 겉흙이 씻겨 내려간 포기는 북주기를 해서 뿌리를 보호해준다. 토양 과습시 뿌리의 기능이 약해져 비료흡수 능력이 떨어지므로 요소 0.2%액을 5~7일 간격으로 2~3회 뿌려주는 것이 좋다.
자주 비가 오면 고추역병과 탄저병이 발생할 수 있다.
고추역병은 일단 발생하면 토양 전염성이 강해 방제가 어렵고, 전체가 말라죽게 된다. 특히 지난해 많이 발생했던 밭에서는 더욱 주의를 해야 한다. 역병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물 빠짐이 좋은 토양에서 재배하고, 배수로도 잘 정비하여 물이 고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발병 우려가 있는 포장에는 적용약제를 예방위주로 뿌리거나 토양에 직접 주입해 주되, 병든 포기는 가능한 빨리 뽑아 없앤 다음 그 주위에 적용약제를 뿌려주면 확산을 다소 줄일 수 있다.
고추탄저병은 보통 7월경에 비가 많이 오는 시기에 발생하여 8월 기온이 높아지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발병조건은 비 오는 날이 계속 이어질 때 발생 위험도가 높다. 방제대책으로는 고추밭을 항상 깨끗이 관리하고, 병든 열매나 낙엽은 사전에 모아 태워서 건전한 고추에 전염되지 않도록 한다. 탄저병은 적용약제의 종류도 많고, 역병에 비해서 방제효과도 높은 편이기는 하지만 예방위주로 뿌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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