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관측과 전망, 농업인·유통인 신뢰축적 필요
농업 관측과 전망, 농업인·유통인 신뢰축적 필요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5.02.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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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각지 모니터링 요원 통해 한해 전망 도출
농업관측, 농가수익과 직결···연계활용방안 찾아야

농촌경제연구원에서 매년 개최하는 농업전망은 농민들과 상인들 그리고 유통인들에게 큰 도움을 준다. 특히 농민들에게는 앞으로 재배할 품목을 결정하거나 향후 수확할 농산물의 가격을 결정하는 등 실생활과 밀접한 정보들을 제공함으로써 농민들이 주체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나 농민들뿐만 아니라 상인, 유통인들마저 농경연에서 발표하는 각종 전망에 대한 정보의 가치를 평가 절하하고 등한시하는 경향이 팽배하다. 매달 나오는 관측월보와 분기별 둘째 주에 발행되는 단기관측 등을 도태로 작성되는 농업전망은 농가들의 수익과 연관된 소중한 정보다. 이에 본지는 농업관측의 의의와 관측 메커니즘을 살펴보고 현재 전국에서 진행 중인 농업전망을 통해 △농축산물 수급동향과 전망 △소비트렌드의 변화와 대응방안 △시장개방 확대와 우리의 대응 등을 3면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 주>

■ 농업관측의 태동.
농업관측사업은 1962년 농림부에서 처음으로 시작해 1965~1975년에는 농협중앙회에서 농업관측사업을 수행했고 1976~1978년에는 국립농업경제연구소로 사업이 이관됐으며 1978년 농림부 직제 개정으로 국립농업경제연구소가 폐지되면서 농수산부 농업 통계관실로 이관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980년부터 농수산물의 수급안정을 위한 연구를 정책과제로 수행하면서 1990년부터는 농림수산부의 의뢰를 받아 농업관측협의회를 운영하는 등 농업관측의 실무를 담당하게 된다.
 
농경연은 1999년에 연구원 부설인 지금의 농업관측센터를 설치해 6개 품목 관측을 시작으로 2000년부터 농안법(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농업관측 전담기관으로 지정돼 18개 품목을 시작으로 관측품목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1980~1999년까지 축협에서 수행했던 축산관측의 경우는 2000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로 통합돼 현재까지 실시되고 있다.
 
농업관측정보는 채소·과일·과채·축산·곡물에 대해 생산액이 많은 작물과 가격등락폭이 큰 작물에 대해 기상과 재배면적, 작황 등 주요 정보를 종합 분석해 미래의 농축산물 출하량에 대한 예측과 가격정보를 전망한 예측정보를 제공한다. 이는 농민들에게 돈이 되는 유용한 정보로 농경연에서는 여러 경로를 통해 농민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 농업관측, 정보수집부터 발송까지.
 
농업관측 정보는 수집단계부터 체계적으로 구성된다. 품목별·시기별·주산지별로 전국 각지의 표본농가를 대상으로 조사에 들어간다. 경기·인천(26개 시·군)9.0%, 충남·대전(17개 시·군)14.6%, 전북(14개 시·군) 9.9%, 전남·광주(22개 시·군) 16.9%, 제주(2개 시·군)8.6%, 강원(18개 시·군)10.7%, 충북(11개 시·군)7.4%, 경북·대구(24개 시·군) 13.7%, 경남·부산(23개 시·군)11.5% 등을 표본으로 샘플을 수집하게 된다.
 
이 같은 정보수집은 각 지역 모니터 요원을 통하게 되는데 요원들은 주로 농업기술센터, 농협, 작목반에 소속돼 있다. 모니터 요원들은 매월 표본 농가를 대상으로 품목별 재배의향, 재배면적, 출하시기, 작황, 포전거래 등을 조사하고 지역모니터를 대상으로 각 지역의 재배면적, 단수, 포전거래 동향 등을 조사하고 조사결과를 토대로 단수를 도출하고 출하시기별, 재배면적, 생산량, 출하량 증감률을 분석하게 된다.
 
품목 담당자들은 매월 현지 조사를 하면서 주산지를 중심으로 조사지역을 구성해 지역별 작황, 재배면적 등을 직접 대면해 조사 분석내용을 검토함을 물론 이와 병행해 통계청, 관세청,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촌진흥청 등 각 기관에서 수집하는 각종 자료까지 참고해 분석에 이용한다.
 
농경연은 이렇게 수집된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관측월보 초안을 작성하게 된다. 작성된 초안을 가지고 정부, 생산자 단체, 유통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중앙자문회의를 하게 된다. 이를 통해 관측월보를 작성하고 발간해 우편발송, 이메일 전송, 홈페이지 게시, 모바일 서비스, 동영상 배포, 언론보도 등을 통해 농민들에게 전달하게 된다.
 
■ 농업관측정보는 어떻게 활용할까.
 
대부분의 농가들은 생산과 유통 등에 관한 정부가 부족해 주변에서 듣는 불확실한 정보 등을 통해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농업관측정보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정확한 정보에 의한 자발적인 수급조절을 위해 농업관측 정보가 필요한 것이다.
 
이에 농경연에서는 정확한 조사와 분석으로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특정집단의 이해 편중이 없는 정보를 제공해 객관성을 담보한다. 또 시의 적절한 조사와 분석과 공표 및 공정한 제공 등으로 적시성을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그럼 이 같은 자료는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농경연 예측 자료는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단기와 중기 그리고 장기관측이다. 먼저 단기관측은 곡물 2, 채소 10, 과일 6 등 농업관측 대상품목에 대해 수급 및 가격을 전망해 월별 또는 분기별로 공표하게 된다.
 
곡물의 경우 3, 5, 8, 11월 15일, 채소의 경우 1~2월을 제외한 매달 1일, 과일의 경우 1~4월을 제외한 매달 10일, 과채의 경우 1~2월을 제외한 매달 10일, 축산의 경우 육계의 경우 1월을 제외한 25일에 한육우, 젖소, 돼지, 산란계는 3, 6, 9, 12월 25일에 발표한다.
 
중기관측으로는 ‘농업·농촌경제동향’ 분기보를 4, 7, 10, 12월 말에 발간하고 있고 주요내용은 거시경제, 농업경제 및 농촌물가와 농산물의 분기 동향과 전망을 분석한 내용이 수록된다.
 
장기관측은 농업전망을 통해 발표되는 데 여기에는 10년간의 거시경제, 농업경제 및 농축산물 국내외 수급 변화를 전망해 매년 1월 말~2월 초에 발표하게 된다. 이처럼 중장기 관측을 통해 농가에서는 파종기에 재배면적과 규모 시기 등을 조절하고 수확기에는 판매시기 가격결정 등의 의사에 영향을 미친다. 상인이나 저장업자들도 이 같은 정보에 귀기울여 구입시기와 방출시기를 저울질할 수 있고 정부는 수급안정대책에 이를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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