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류 소비 소포장 점차 대세로 전환
채소류 소비 소포장 점차 대세로 전환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5.02.2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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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류 성장 호조, 건고추·무 소비 크게 감소

배추가격 하락에 포장 김치소비 줄어
채소구매, 재래시장서 중소형 마트로 전환

파프리카, 브로콜리, 양상추 등 샐러드용 채소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대표 채소품목인 배추, 시금치 상추 등은 어느 정도 시장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며 건고추, 무 등은 소비가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15 농업전망에 수록된 ‘채소류 소비패턴이 변하고 있다’라는 연구보고서에서 김화성 칸타월드패널 코리아 이사는 채소류 소비동향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채소류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지출금액은 감소했으나 구매 단위의 소량화와 다양화로 구매 개수는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1~2인 가구가 늘면서 부피가 큰 채소류 보다는 소포장을 선호하는 추세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으며 구매하는 채소의 종류 또한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마켓999’는 근린형 마트 컨셉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있고 홈플러스의 경우도 한때 주력했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보다 규모를 줄인 ‘365플러스’에 무게중심을 두는 까닭은 이 때문이다.
 
2013년에 비해 2014년 구매액이 크게 증가한 채소 품목으로는 우엉, 파프리카, 브로콜리, 토마토, 방울토마토 순으로 나타났으며 우엉의 경우 가격상승에도 불구하고 구매량과 구매금액이 함께 증가했고 구매경험률과 구매빈도의 증가로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액이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한 품목은 건고추, 양파, 마늘, 얼갈이, 열무 등의 순으로 주로 양념 채소류가 많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품목은 새로운 채소 트렌드를 구성하고 있는 파프리카, 브로콜리, 양상추 등이며 우엉, 고사리, 도라지, 숙주 등 전통 나물류의 품목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 볼만 하다.
 
특히 우엉의 경우 아직 구매경험률이 34%로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추가 성장 여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유리나 차로 달여 마시는 등 웰빙 음식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것도 상승 기회의 또 다른 원인이 되고 있다.
 
채소류의 대표적인 가공식품은 상품김치는 2013년 이후 감소추세 있다. 이는 배추 가격의 하락으로 가구의 직접 담금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되며 주요 소비층인 1~2인 가구에서 구매가 줄고 있고 외식 증가, 식생활 패턴의 변화로 김치 소비가 줄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번 연구 보고서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이슈는 시장 채소류의 구매경로의 중요도가 재래시장에서 점차 중대형 수퍼마켓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은 2012년까지 재래시장에서 채소류 구매를 선호했으나 2013년부터 기업형 수퍼마켓이 주택상권을 중심으로 점포를 확대하면서 구매경로가 중대형 수퍼마켓으로 전환되고 있다.
 
중대형 수퍼마켓은 기업형 수퍼마켓(SSM) 중심의 점포확장 등의 영향으로 가장 높은 구매비중인 35%를 차지했으며 재래시장은 현저하게 그 비중이 줄었다. 대형마트의 경우도 최근 1년 기준 17%의 비중을 차지하며 5년전과 비교해 1%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류의 경우 소비자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다양한 정보매체를 통해 습득하는 건강정보에 빠르게 반응하며 실제 구매행동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건강에 이로운 채소품목의 성장세는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채소류의 소비촉진을 위해서는 품목별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효능을 발굴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정보매체를 활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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