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동시조합장선거 투표율 80.2% 치열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투표율 80.2% 치열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5.03.13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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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부정행위 직전 선거와 동일… 제도개선 필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3월 11일 실시한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종료됐다.

229만7075명의 조합원 선거인 중 184만3283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80.2%로 지난 10년간의 조합장선거 평균 투표율 78.4%보다 높게 나타났다.

선거의 투표율이 높았던 것은 조합장선거가 전국 동시에 실시돼 국민적 관심이 높았고 통합선거인명부를 사용해 중복가입 조합원이 여러 투표소를 각기 방문하지 않고도 한곳에서 한날 투표할 수 있게 된 편리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선거의 위반행위 조치건수는 총 762건으로 이 중 고발이 149건이며 지난 10년간 개별적으로 치러진 조합장선거의 조합별 평균 조치건수는 0.575건으로 이번 선거와 차이는 없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돈 선거 척결에 대한 굳은 의지를 갖고 광역조사팀과 공정선거지원단을 총 동원해 후보자와 선거인의 돈 선거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바꾸기 위한 적극적 안내 및 예방활동을 하는 한편, 집중적인 단속활동을 펼쳐 다수의 돈 선거 사례를 적발해 엄중 조치했다.

하지만 선거인수가 적어 금품제공이 용이성에 따른 후보자의 잘못된 인식, 혈연·지연에 얽매인 지역사회의 특성, 금품제공에 대한 관대한 관행 등으로 보았다.

또한 선관위는 이번 선거가 혼탁해 보이는 이유를 동시선거로 인해 돈 선거가 한꺼번에 노출된 점, 선관위의 집중단속으로 인한 다수의 돈 선거 사례 적발, 이에 대한 언론의 집중보도 등으로 분석했다.

선관위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돈 선거’가 척결되고 깨끗한 선거로 나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평가하고, 다음 선거부터는 위반행위가 줄어들어 조합원이 느끼는 공명선거 체감도도 현저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선거운동방법이 제한적이어서 후보자의 정책이나 비전을 알릴 기회가 부족하다는 후보자와 언론 등으로부터의 의견이 있어 문제점을 분석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후보자·조합원·중앙회와 언론계‧학계‧단체 등을 대상으로 오는 3월 19일 조합장선거 제도개선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설문조사 등을 거쳐 조합장선거 제도개선안을 상반기 중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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