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용헌 서울우유협동조합장 인터뷰
송용헌 서울우유협동조합장 인터뷰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5.04.19 2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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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우유로 건강한 사회 구축

시유기반 다양한 사업화로 중국·할랄 시장 정조준

 

“새로 시작하는 임기 동안 조합원과 노사가 서로 신뢰하고 상생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고객 행복을 실현해 나가겠다.”

송용헌 서울우유협동조합장<사진>은 4월 13일 서울시 중랑구 서울우유 본사 조합장실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취임 일성이다.

서울우유는 협동조합 민주화 이후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조합장 재선의 역사가 없었다. 농축협 회원조합 중 단일 조합으로서 국내 최대 협동조합인 서울우유는 조합 규모에 걸맞게 조합운영에 대한 조합들의 관심이 높고 또 조합경영에 도전을 준비하는 많은 조합원들이 있다 보니 선거과정이 늘 순탄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어떤 조합장도 재선이 쉽지 않았는데, 18대 송 조합장은 재선에 성공 19대 임기를 시작해, 역대 어느 조합장 보다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냈다.

송용헌 조합장은 “지난 4년간 조합원분들의 권익증대와 행복, 낙농업의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했던 부분을 인정해 준 것 같아 기쁘다”며 재선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지난 4년의 실적에 만족하지 않고 조합과 조합원 개개인 모두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초심으로 돌아가 겸손한 마음으로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송 조합장은 “올해로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창립 78주년을 맞는데 서울우유협동조합이 100주년을 향해 꾸준히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조합의 제2의 전성기를 위해 시유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신사업, 새로운 도전에도 적극적으로 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정부가 할랄시장 개척에 온힘을 쏟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서울우유도 할랄시장과 중국 등 해외시장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고 이미 2008년부터 프리미엄 유제품에 대한 니즈가 강한 중국에 수출을 시작해 제품력을 인정받았고, 최근에는 중국 시장에 국내 유업체로는 유일하게 어린이 전용우유를 수출하는 등 수출기업으로서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송 조합장은 “작년 12월 기준으로 일 평균 4만개(200ml기준)를 중국 시장에 수출하고 있고 가격도 1000ml기준으로 일본과 중국 우유보다 약 1.8배 비싼 약8000원에 거래되고 있어 명실상부한 중국 최고의 프리미엄 우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아쉬운 점은 중국 정부가 새로운 수출법 개정으로 인해 백색시유의 수출이 난항을 겪고 있어 정부와 협조를 통해 이부분 해소를 위해 최선을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중국 이외의 동남아시아 등 이슬람시장의 판매활성화를 위해 현재 할랄 인증을 추진하는 등 할랄 인증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밟고 최종 승인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슬람시장을 겨냥해 기존의 멸균유 수출에서 벗어나 과즙음료 및 비알콜성 칵테일 음료 등 현지 상황에 맞춘 제품군의 수출 확대를 통해 해외시장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가장 큰 화두인 원유 공급 과잉에 대해 송 조합장은 “분유 재고가 많아짐에 따라 우유에 대한 경쟁력을 다시 확보하기 위해 조합원들이 눈물을 머금고 실행에 옮겼던 젖소 도태를 비롯해 송아지 모유먹이기, 기본생산량 초과원유의 생산 자제 등의 노력으로 원유 공급 과잉은 서서히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며 “결국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지닌 흔들리지 않는 공동체 정신과 상생 의지를 바탕으로 이러한 상황이 현명하게 극복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송용헌 조합장은 “서울우유 대표 사원으로서 사회적 기피와 높은 업무 강도로 인해 힘든 조합원들을 위해 특정 시간 젖소들을 돌봐줄 수 있는 전문 인력을 배치하는 등 낙농인들에게 여유와 휴식을 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며 “건강한 우유로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이러한 노력을 2015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올해의 목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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