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작물 자르고·모으고·말고 ‘한번에’
사료작물 자르고·모으고·말고 ‘한번에’
  • (주)농축유통신문
  • 승인 2011.06.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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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적응 자주식 사료작물 수확기 개발

사료작물을 베고 모아서 원형으로 마는 작업을 한번에 할 수 있는 기계장치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4일 무른 논에서도 자르고, 모으고, 원형으로 마는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논 적응 자주식 사료작물 수확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수확기는 사료작물을 2m10cm 폭으로 자른 뒤 체인바식 장치를 이용해 이송한 다음 롤 형태로 압축해 마는 과정을 한번에 진행할 수 있다.
특히 무한궤도가 장착돼 있어 무른 논에서도 바퀴가 빠지지 않아 작업이 가능하다. 수확 대상 작물은 청보리, 조사료용 벼, 호밀 등이다.
이 수확기를 이용해 실제 논 사료작물을 수확한 결과, 작업시간은 6.7시간/ha으로 관행 대비 11% 절약할 수 있다. 소요경비도 80만원/ha으로 관행 대비 12% 아끼는 효과가 있었다.
또한, 수확손실을 관행 4.3% 보다 적은 2.5%로 1.8% 포인트 줄일 수 있고, 작물을 논에 떨어뜨리지 않고 예취한 즉시 원형베일을 함으로써 흙 등 불순물이 섞일 염려가 없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번 수확기 개발로 그동안 논 사료작물 수확을 위해 트랙터 부착용 예취기, 집초기, 원형베일러 등의 기계를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을 줄였고, 각 작업이 끝날 때마다 기계를 바꿔 달아야하는 번거로움도 해소시켰다.
기술적으로는 무한궤도를 장착함으로써 수확시 잦은 비로 논이 질척할 때 바퀴가 빠지는 문제를 해결해 적기 수확이 가능하도록 했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논 적응 자주식 사료작물 수확기’를 조만간 산업체 기술이전을 통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농진청 생산자동화기계과 유병기 연구사는 “조사료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논 사료작물을 중심으로 재배면적을 2010년 24만4천ha에서 2015년 32만ha로 늘릴 계획”이라며 “이번 수확기 개발로 논 사료작물 수확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돼 논 사료작물 재배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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