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도매시장 출하 감소에 가격 고공행진
한돈 도매시장 출하 감소에 가격 고공행진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5.05.31 2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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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부족 전망에 육가공업체 산지구매 치열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5월 출하감소가 주된 원인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착시현상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바로 공판장과 도매시장 출하두수 감소가 전년에 비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국내 돼지고기 가격은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 가격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 공판장으로 반입양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구제역 등 질병 여파로 공급이 예년보다 못할 것으로 전망이 됐기 때문에 육가공업체들의 물량확보전이 예년 보다 더 치열해 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로 인해 물가 당국이 돼지고기 가격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양돈농가들은 가격 상승이 반가운 상황이자만 소비자와 외식업계의 경우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수입 돈육의 공세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육류수출협회 중심의 소극적 마케팅을 벌여왔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칠레의 아그로수퍼와 같이 공급업체가 직접 시장 개척에 나서는 등 과거와는 다른 패턴으로 국내 시장에 접근하는 업체들이 생겨나는 만큼 도매시장 기능의 외곡으로 인한 비정상적 가격 형성에 업계가 경계할 필요가 있다.

현재와 같은 돼지고기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경우 한돈협회 차원에서 지급률 조정을 통해 일부 가격 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시장에 5~8월 성수기 돈육공급량 감소라는 신호가 전달된 만큼 반전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공급부족을 예측하고 5월부터 국내로 반입되는 수입돼지고기의 양도 늘어났고 수입 예정물량도 많아 총 돈육공급량이 부족하지 않은 것으로 농촌경제연구원은 전망하고 있지만, 국내산과 수입산의 차별화가 공고해진 상황에서 국내산 공급부족 이슈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외식 비중이 높은 품목의 경우 가격 경쟁력이 낮은 농축산물의 공급부족 시 수입축산물로의 전환이 빠르게 일어나지만, 돼지고기의 경우 캠핑문화 확산에 따른 가정소비가 대세가 되면서 외식부문의 수입산 전환에 따른 수요변화가 가정부문 국내산 돼지고기 수요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의 돼지고기 소비패턴은 숯에 직접 굽는 경우가 많아 삼겹살뿐만 아니라 목살과 앞다리 살 등 여러 구이용 부위가 개발 보급되고 있어 과거처럼 비선호 부위 적체로 인한 가격 상승 부담 또한 높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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