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목우촌우유 중국 시장 본격 공략
농협목우촌우유 중국 시장 본격 공략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5.06.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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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희망그룹과 합자우유공장 설립 등

장기침체 낙농유가공산업 새돌파구 마련

한중 FTA 체결로 중국산 농산물의 국내시장 잠식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역으로 농협중앙회는 회원조합과 함께 국내산 원유로 제조한 유제품을 중국으로 수출,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에 처한 낙농육우가공업계의 위기 극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농협 축산경제는 6월 22일 경남 함안 소재 부산경남우유농협 제 1공장에서 중국지역 우유수출 초도물량에 대한 생산 및 선적을 자축하는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농협중앙회 이기수 축산경제대표이사를 비롯한 농식품부 이준원 식품산업정책실장, 함안군 차정섭군수, 경남지역관내 농·축협조합장, 낙농관련조합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목우촌 우유의 성공적인 중국시장 연착륙을 기원했다.

‘농협목우촌우유’는 지난 1월 22일 중국 신희망그룹과 축산협력 MOU 체결 이후 현장실사와 협상을 통해 지난 5월 우유 샘플 선적과 통관검사를 마치고, 6월 23일부터 부산우유농협 제1공장에서 생산해 인천항을 통해 중국에 수출한다.

이번에 수출되는 ‘농협목우촌우유’는 테스트 마케팅을 위해 3개월 간 중국 북경시장에 집중적으로 공급되며 오는 10월부터는 천진, 청도, 제남지역 등으로 시장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 1000톤의 물량을 중국시장에 공급하고 2017년도에는 1만톤 이상의 ‘농협목우촌우유’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농협 이기수 축산경제대표이사는 “목우촌 우유 수출은 농협중앙회와 중국 신희망그룹의 한·중 축산협력의 첫 번째 작품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국내 원유 생산과잉과 소비감소에 따른 낙농업계의 고민을 수출이라는 활로를 통해 극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우유뿐만 아니라 할랄 축산식품 등 품목과 수출국 다변화를 통해 세계로 뻗어 나가는 축산물 수출국으로 발전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 중국 신희망그룹과 낙농유가공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으로 1단계 사업인 ‘농협목우촌우유’수출에 이어 2단계 사업인 한국 내에 합자 유가공 공장을 설립해 생산된 우유를 전량 중국으로 수출사업, 마지막으로 낙농 및 유가공 분야 한·중 축산기술교류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중국내 유제품 수출은 서울우유와 남양유업 등 일부 유업체의 백색시유 제품 수출과 조제분유가 수출되고 있어 이번 농협중앙회가 부산경남우유농협을 통한 시유 수출은 기존 업체의 수출물량 등을 고려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지만, 2단계 사업으로 추진하는 국내 합자공장 설립 및 수출 계획은 수요 감소로 장기불황에 빠져 있는 국내 낙농유가공업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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