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마늘 2년 만에 큰폭 가격 상승전망
양파·마늘 2년 만에 큰폭 가격 상승전망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5.06.2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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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14만톤 마늘 4만 1천톤 공급부족

배추 7월 9~21% 공급 부족 우려

고온·가뭄 피해가 잇따르면서 주요 채소류 수급불안 상황이 전망되면서 정부가 선제적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이동필 장관)는 15년도 제3차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를 개최해 주요 채소류 수급 및 가격동향을 긴급 점검한 결과 7월~9월 출하 예정인 고랭지 채소가 정식지연 과 생육부진 등으로 평년대비 최고 21%까지 공급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고랭지 배추는 재배면적 감소(평년대비 5%↓), 고온·가뭄으로 인한 정식지연 및 초기생육 부진(10일 지연) 등 수급불안 요인이 잠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무와 배추의 경우 정식지연 및 생육부진 등으로 최악의 경우 평년대비 최대 9∼21% 감소가 전망됐다.

■ 무배추 7월 이후 가격 불안 우려
배추 도매가격은 6월 상순 7440원/10kg으로 ‘경계단계(상승)’에서, 6월 중순 6589원/10kg으로 '주의단계'로 하락했으나, 고랭지 배추로 작형이 전환되는 7월 이후 가격불안이 우려된다.
농식품부는 가뭄의 영향으로 일시적 출하량 부족이 예상되는 7∼8월의 수급불안 해소에 중점을 두고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6월말까지 정식돼야 할 고랭지 배추·무 3596ha에 정식·파종이 차질 없이 완료될 수 있도록 급·관수 지원, 가뭄피해 작물에 대한 예비묘 생산·재정식(배추 50~70만주) 등 가뭄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가뭄 등에 따른 단수감소, 정식·파종지연에 따른 출하감소 가능성에 대비해 추가 공급물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고랭지무·배추 출하량 감소에 대비, 봄작형 8000톤(배추 5, 무 3) 수매·비축 물량과 조기출하 등 출하시기 조절을 위해 계약재배 물량 4500톤(배추 3.5 무 1)을 확보했으며, 고랭지 배추 생산안정제 계약물량 중 2500톤을 조기 정식해 일시적 출하 공백이 발생할 경우, 7000톤을 적시에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7~8월 공급부족 및 가격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소비차원의 대책도 마련했다.
배추·무의 대체품목인 얼갈이배추·열무 등 생산 확대를 유도(농협)해 월 600톤의 소비를 대체하고, 전국 농·축협 하나로마트를 통한 할인판매(50%)를 실시해 가격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 양파 14만톤 부족
양파는 재배면적 감소(평년대비 18%↓)와 만생종(생산량의 80%) 성장후기 고온·가뭄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생산량이 평년대비 14% 감소(121만8천톤)해 약 14만톤의 공급부족이 우려된다.
양파 도매가격은 6월 중순기준 997원/kg으로 ‘경계단계’에 있으며, 지난 6월 18일(1051원)부터는 심각단계에 진입했다.
양파는 생산량 감소 및 유통주체들의 가수요 유발 가능성 등을 고려해 수급·관측정보 등을 기초로 수급조절매뉴얼에 따라 과감한 조치를 할 계획이다.
6월 중순 가격기준으로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계약재배물량(양파 220천톤)을 확보해 7∼8월 수급을 조절해 나가되, 저율관세할당물량(TRQ, 20,645톤) 조기 도입을 추진하고, ‘심각단계’가 지속될 경우 공급부족량 범위 내에서 저율관세할당물량 증량(할당관세 포함)을 검토할 계획이다.

■ 마늘 4만 1천톤 공급 부족 전망
마늘은 재배면적 감소(평년대비 20%↓)와 구비대기 고온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생산량은 평년대비 12% 감소한 290천톤(KREI)으로 약 4만1000톤의 공급 부족이 전망된다.
마늘 도매가격은 6월중순 3830원/kg으로 ‘안정단계’에 있으며, 현재 수확 최성기로 큰 폭의 가격상승은 없는 상황이다.
마늘은 가격이 안정단계인 점을 감안하여 경보발령을 유보하고, 계약재배물량(4만5000톤) 및 비축물량(2168톤)으로 수급을 조절하되, 가격 급등 시에는 저율관세할당물량(TRQ, 1만2627톤) 조기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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