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대동 농기계, 효율·친환경·편의성 잡았다
베일 벗은 대동 농기계, 효율·친환경·편의성 잡았다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5.07.23 0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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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공업 2015년 신제품 공개]

강력한 커먼레일 티어4 엔진 장착으로 시장 선점 자신
크루즈 기능 탑재, 업계 최초 실시간 연비 모니터링까지
도시형 트랙터·전기UTV로 산업 및 레저 장비시장도 공략

 

대동공업이 연비효율이 좋은 티어4 트랙터로 농기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대동 농기계에 탑재된 티어4 엔진은 연료소비량을 최대 30%까지 개선시켜 사용자들의 연료비 부담을 최대한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

대동공업(대표이사 곽상철)은 7월 20일 대구광역시 달성군에 위치한 대동공업 대구공장에서 농업전문지 기자들을 초청해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티어(Tier)4 엔진을 탑재한 트랙터 RX, NX, CK(과수형) 모델과 도시형 트랙터, 전기UTV 등을 선보이고 엔진·농기계 생산 공장을 공개했다.

대동공업이 사활을 걸고 개발한 티어4 엔진은 지난 50년간의 엔진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2008년 개발에 착수, 4년간 500억원을 투자한 성과물이다. 이 엔진은 저매연, 저소음, 저진동의 장점을 갖췄으며 연료소비량 또한 크게 낮췄다는 게 대동측의 설명이다.

대동은 이 엔진을 장착한 CK(24~40마력), DK(40~55), NX(40~60), RX(50~72) 등 4개의 모델을 내놓으면서 티어4 트랙터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날 선보인 RX와 NX 모델의 경우 국내 농기계 업계 최초로 실시간 연비 모니터링 기능을 탑재해 작업자가 트랙터의 연비를 확인할 수 있어 불필요한 연료 낭비를 줄일 수 있게끔 설계했다. 이 기능은 △실시간 연비 △평균 연비 △연료 총 사용량 △주행속도 표시 △에코 가이드 램프를 통해 작업 중 트랙터의 연비가 작업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특히 에코 가이드 램프는 시간당 연료 소비량을 백색등, 녹색등, 적색등으로 알려줘 작업자가 보다 쉽게 연비를 파악할 수 있어 최소 연료만을 사용, 유류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두 모델은 다양한 작업 편의 기능도 갖췄다. 스마트폰과 연동한 핸즈프리 기능을 통해 작업 중에도 쉽게 통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고 음악 청취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등 블루투스 스테레오 기능을 탑재했다. 긴급상황 시 자동차처럼 핸들 중앙형 경적시스템을 구성한 것도 소비자의 안전을 생각한 대동만의 세심한 배려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또한 클러치 조작 없이 전·후진 방향 전환이 가능한 파워셔틀(NX제외)과 변속을 할 수 있는 핸드클러치 기능(NX제외) 그리고 작업편의를 높이는 자동화 기능 ‘테이크(TAKE)5’를 갖추면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시스템을 완성했다. ‘테이크5’는 스위치 조작만으로 PTO RPM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PTO 크루즈 기능, 작업상태를 저장하는 HMS 기능, 시동을 꺼도 30초간 라이트가 유지되는 에스코트 기능, 에어컨 작동에서 기본 RPM을 유지하는 토크 컨펜세이션 기능, 조향 시 순간 RPM 다운 기능을 소화할 수 있다.

이종순 기술연구소 제품부문 부소장은 “이제 농기계도 자동차가 갖춘 기능들을 흡수하면서 최대한 사용자가 편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진화하고 있다”며 “대동공업은 앞으로도 소비자 위주의 기술개발을 통해 제품 혁신을 꾀하고 소비자를 배려하는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신제품 시연회에 선보인 과수형 트랙터 CK모델도 주목된다. 이 모델은 티어4엔진을 탑재해 이전 모델 대비 연료소비량이 20% 절감됐으며 연 300시간 작업 시 연료비가 최대 67만원까지 절약할 수 있어 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했다.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산업시설 관리장비인 도시형 트랙터와 전기 UTV도 대동의 새로운 사업 전략으로 꼽힌다. 도시형 트랙터는 잡초제거용 ‘피니쉬모어’, 굴삭작업용 ‘백호’, 가로수관리용 ‘분무기’, 도로관리용 ‘청소&제설기’, 고소작업용 ‘고소리프트’ 등 총 8개의 작업기를 부착해 주거, 관광, 의료시설 등 쓰임새가 다양한 재간둥이 트랙터다.

대동공업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부터 다목적 운반차(UTV)도 개발해 산업 및 레저장비 시장 공략에도 나설 방침이다. 대용량 리튬 베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3시간 이상 주행이 가능한 전기 UTV를 비롯 가솔린과 디젤 신모델도 출시하고 전시회, 스포츠마케팅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UTV 지역총판을 선정,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날 대동공업은 신제품 발표와 함께 공장 투어를 진행하면서 엔진부품 가공 공장, 엔진 조립 공장, 농기계 생산 공장을 비롯, 엔진 테스트 설비인 엔진 시운전 라인, 3차원 측정실, 배기가스 측정실 등도 공개했다.

노재억 품질경영본부장은 “대동공업은 엔진 불량률 목표를 0.01%로 잡고 철저한 엔진 검사를 진행해 현재 0.06%에 불과할 정도로 뛰어난 엔진 품질을 자랑한다”며 “자체 생산한 티어4 엔진 탑재 트랙터를 지난 2013년부터 현재까지 약 2만대 국내외 판매해 엔진 품질을 검증 받은 만큼 이번 신제품들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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