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K-멜론, 적극 수출확대로 활로 개척
농협 K-멜론, 적극 수출확대로 활로 개척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5.08.0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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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과일 시장 성장으로 경합 심화

농협의 전국연합브랜드 ‘케이멜론’이 본격적으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특히, 7월 중순부터 2주 동안에만 대만으로 45톤이 수출되며 동남아권 수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엔저와 메르스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멜론 수출의 선봉으로 나선 것이다.

이로써 일반 상품보다 가격이 40% 가량 높은 ‘케이멜론 선물세트’가 7월 하순부터 추석 명절기간까지 대만 코스트코 전 매장과 도매시장으로 수출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케이멜론 브랜드의 인지도가 크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8월부터 홍콩 웰컴수퍼마켓과 대만 코스트코에 케이멜론 판촉사원을 고정적으로 투입하고 고정매대를 확보함으로써 하반기 케이멜론 수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멜론의 수출시장 개척 배경에는 최근의 국내 유통환경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바나나, 체리, 키위 등 수입과일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국내 농산물 시장 내 경합이 심화되고 농가 실익이 점차적으로 둔화됐다. 이에 따라 케이멜론은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수출 마케팅을 본격화해 수출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케이멜론 수출의 기본 전략은 ‘브랜드 마케팅을 통한 차별화’이다.

케이멜론은 멜론 꼭지에 ‘케이멜론 목걸이’를 걸어 브랜드 노출을 극대화하는 상품화를 실행했다. 또한 선물을 주고 받는 문화를 지닌 대만과 홍콩에 선물세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현지 바이어와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그 결과 현지 바이어의 케이멜론 의존도가 점차 높아졌으며 올해 수출단가가 전년대비 20% 높음에도 불구하고 수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케이멜론은 2013년 310톤, 2014년 350톤에 이어 2015년에는 수출 400톤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기존 수출 품목인 머스크 멜론뿐만 아니라 특색멜론과 선물세트 등으로 수출 아이템을 다양화해 수출 전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욱 농업경제대표이사는 “케이멜론의 수출 확대는 FTA시대에 대응하는 우리 농산물유통의 의미있는 이정표”라며 “향후 케이멜론을 수출 전략 조직으로 육성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농산물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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