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언 속 우유와 생활 건강
명언 속 우유와 생활 건강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5.08.1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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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낙농과 농업연구사 임동현

기원전 고대의 상형문자나 벽화를 보면 사람들이 동물을 기르고 동물의 젖을 접하게 되면서 우유를 이용한 기록이 있다. 이를 보면 우유는 꽤 오래 전부터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이용된 식품이다. 주부경력 10년차인 필자에게도 마찬가지다. 어김없이 주말이면 마트에 들러 아이들과 한 주 동안 마실 우유를 구입해 온다. 초등학생이 된 아이들은 분유를 뗀 후부터 지금까지 집에서 뿐만 아니라 보육시설을 거쳐 학교에서도 급식을 통해 매일 우유를 마시고 있다.

기원 전 400년경 히포크라테스는 “우유는 완전한 식품이다”며 우유의 영양적 가치를 말했다. 오래 전부터 이미 우유는 완전식품으로,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는 식품으로 여겨진 것이다.

일반적으로 완전식품을 고단백질 식품으로 오인하는데, 단백질은 식품을 통해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 중 하나일 뿐이며 그 외에 우리가 건강하게 살아가는 데는 많은 종류의 영양소가 필요하다. 건강상 필요한 영양소를 얻기 위해 다양한 식품을 섭취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우유에는 유지방 3.7-4.0%, 유단백질 3.1-3.2%, 유당 4.4-4.8%, 그 외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구연산 등의 미량성분을 포함하여 100여종의 많은 영양 성분이 균형 있게 함유돼 있어 완전식품으로 분류되고 있다.

영국 수상이었던 윈스턴 처칠은 “국가의 미래를 위한 가장 안전한 투자는 어린이에게 우유를 먹이는 일이다”라고 했고 미국의 존. F. 케네디 대통령도 “백악관의 식탁에 하루도 우유가 빠지는 날이 없게 하자”라며 국민 건강을 위한 우유의 효용성을 강조했다. 유지방은 각종 지방산 조성을 가진 중성지방으로 소화흡수율이 높고 유당은 두뇌 발달을 도우며 장내 비피더스균과 유산균의 발육을 촉진해 장 건강 기능에 유익한 작용을 한다. 유단백질은 필수아미노산과 인의 체내 공급원으로써 어린이의 성장 발달은 물론이고 성인과 노인의 체력 유지를 위해서 우유 섭취가 권장되고 있다. 우유에 함유된 단백질은 필수아미노산 조성이 우수하고 비교적 많은 양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식품에서 부족하기 쉬한 제한아미노산을 보충해 준다. 그 외 면역단백질과 기능성 펩타이드가 있는데, 기능성 펩타이드는 위장내의 소화효소에 의해 생성되며, 칼슘 흡수, 장내 비피더스균 증식 기능 등에 작용하는 여러 가지 생리활성물질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솔로몬 왕은 “그대의 음식으로, 그대 가족의 음식으로, 그리고 그대 아내의 음식으로 우유를 먹여라”라고 했다. 이 격언을 빌려 주부에게 가족의 우유 섭취를 당부하고 싶다. 우유는 가장 좋은 칼슘 공급원이다. 칼슘은 뼈와 치아의 주성분이고 몸의 성장, 유지, 생식 등에 필수 영양소이며, 정보전달과 근육의 수축, 이완, 심근의 운동, 세포막의 삼투압 조절, 혈액 응고, 효소의 호르몬 분비 등에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

마시는 우유양은, 일반적으로 성인의 경우 하루 2컵 정도(400ml), 성장기 어린이나 임산부는 3컵 이상(600ml)이 좋다. 성장기 청소년은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B2 등이 많이 필요하므로 1일 3컵(600ml)을 마실 경우 1일 영양 요구량의 상당부분을 우유에서 공급받을 수 있으며 특히 폐경기 전후의 여성들은 골다공증예방을 위해서라도 우유나 유제품의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우유의 건강한 섭취를 통해 영양적 불균형에 따른 질병의 예방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이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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