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포도 명품화·6차산업화 앞장
충북포도 명품화·6차산업화 앞장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5.08.2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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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치 창출 위한 첨단 농업기술 개발 앞장

■ 2015년 추진전략

충북포도연구소는 올해 전국 제일의 포도농업을 실현한다는 비전 아래 △FTA 대응 수출용 포도 신품종 육성 △가공·유통·체험·관광 등 6차 산업화 기반조성 △기후변화 대응 및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첨단농업 기술개발 등 3가지 목표를 바탕으로 FTA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경쟁력 강화 연구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한 추진전략으로는 △5감 만족형 신품종 개발 △육성된 신품종 포도의 조기정착을 위한 재배법 확립 △고품질 포도생산을 위한 현장 실용화 연구 △포도 유기재배 안정생산 기반기술 연구 △직원의 창조적 업무 활성화를 위한 역량 강화 등 5가지 추진계획을 설정했다.
 
특히 중국 수출용 적색포도를 육성하고 효율적 육종을 위한 유전자원 형질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30종류의 신품종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육성된 신품종에 대해서도 ‘옥랑’ 무핵화를 위한 지베릴린 처리방법을 구명하고 출원 예정품종인 포연-4, 5호에 대한 재배법을 확립할 방침이다.
 
직원의 창조적 업무 활성화를 위한 역량도 강화한다. 포도·와인 연구소와의 업무공유를 위한 정기적 미팅을 주선하고 직원 힐링 문화체험을 통한 재충전의 시간도 갖는다. 고품질 포도생산을 위해 동해피해 조기 회복기술을 연구하고 지중열 냉난방 등 고온착색불량 저감방법 개발에도 나선다.
 
■ 주요 현안·특수사업
 
올해 주요 현안사업으로는 먼저 사업비 6000만원을 투입해 신품종 전시용 완전비가림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신품종 시범 전시포 운영을 통한 교육과 견학장소를 활용하기 위해서다. 연구소가 개발한 ‘자연환기 유도형 완전 비가림 모델’도 설치할 방침이다.
 
옥랑과 포연-5호의 조기보급을 위해 18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옥천과 영동 각 1개소에 묘목과 비가림시설 자재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2016년에는 연 10개소에 2억원을 투입하는 우수품종 확대보급사업에 대한 국비확보도 추진된다.
 
도내 포도재배기술을 습득하기 힘든 지역에 대한 컨설팅도 강화할 방침이다. 증평, 진천, 음성, 충주, 제천, 단양 등 도내 북부지역을 대상으로 생육 시기별 1회 이상 현장컨설팅을 진행한다. 또한 옥천과 영동 수출작목반에 대한 지원도 추진된다. 수출용 포도 재배기술 매뉴얼 제작과 교육 선과장 설치 및 운영을 위해서다.
 
 
■ 포도연구소 성과 돋보여
 
그동안 포도연구소는 시설 및 편의 장비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농가들이 현장에서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도 이 부분이다. 특히 알 솎기 가위는 노동력을 45%나 감소시키는 등 농가들의 수고를 덜어준 효자가위로 통한다. 환상 박피기도 착색장해를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시설로는 소형연동하우스와 자연환기 유도형 완전 비가림 시설이 연구소 성과로 주목받았다. 소형 연동하우스는 분해와 조립이 용이하고 에너지를 크게 절감시켜 농가들의 경영난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완전비가림시설도 고온을 방지하고 병해충, 생리장해를 감소시켰을 뿐만 아니라 디자인 특허까지 받았다.
 
포도연구소 관계자는 “요즘 일선 농가에서 현장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문의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며 “농업인들과의 현장 소통을 위해 컨설팅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일선 농가에 도움을 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잠깐 이사람-충북포도연구소 홍성택 소장]
 
“5감(感) 만족형 포도 신품종 보급에 최선”
위기는 곧 기회···소비자 맞춤형 기술개발 박차
 
충청북도포도연구소 홍성택 소장은 지금이 우리 포도산업을 선진국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적기라고 말한다. FTA 등 개방화시대에도 수입과일보다 품질 좋은 포도를 생산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는 것이다.
 
홍 소장은 특히 고령화로 인해 재배가 쉽고 고품질 포도 품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농촌의 인력부족과 소비자의 기호변화에 발맞춰 포도도 재배편의성과 품질, 그리고 기능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캠벨얼리에 집중된 단일 포도품종의 변화를 모색해야 할 때라며 현재 옥천군에서 80%가까이 재배가 이뤄지고 있는 캠벨얼리를 대체할 수 있는 품종을 육성하고 확대·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옥천군에서 포도를 재배하는 농가의 80%가 단일품종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저희 포도연구소에서 옥천 특화 품종으로 육성한 ‘포연-5호’ 신품종을 시험포 운영 후 많은 농가들에게 보급할 계획입니다. 또한 2020년까지 수출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연구소가 개발한 포연-5호 품종은 씨없는 흑색포도로 당도가 높고 과분 착색상태가 좋아 캠벨얼리 대체 품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지역적응 시험 중이며 올해 품종등록을 추진 중이다.
 
“올해부터 해마다 1농가씩 2019년까지 5농가, 즉 50a에 달하는 면적에 실증시험 후 종합평가를 통해 정부에 정책건의를 할 생각입니다. 이후 캠벨얼리 품종을 대신할 생각입니다. 또한 이렇게 육성된 신품종 포도의 조기 정착을 위한 재배법을 확립하고 와인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6차산업화 기술개발에 매진할 생각입니다.”
 
충북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육종 성과는 껍질째 먹는 유럽종 포도인 ‘자랑’과 기능성·가공용 포도인 ‘옥랑’을 개발한 데 이어 씨없는 청포도인 ‘포연4호’도 개발했다. 자랑과 옥랑은 이미 품종 등록이 됐으며 포연4호는 영동군 특화품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포도연구소는 옥천군에 대한 기여도 또한 높다. 지역주민 15명을 9개월 이상 상시 고용하고 있으며 비료, 농약, 농자재 등을 구입, 하우스 피복 시설유지 등을 지원하고 있다. 가장 큰 성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옥천포도 명품화에 기여한 것으로 농가들은 입을 모은다.
 
“충북 해외수출 통합 브랜드인 ‘Korean Grapes'를 개발해 2200상자를 지원했고 동이면 용운작목반 브랜드인 ’달빛 버금은‘에 대한 상표권 및 특허권을 무상이전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옥천 포도 수출을 위해 검역관련 행정지원, 병해충 방제 농약 사용 책자 발간 등 다양한 사업을 벌여 농가들의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홍 소장은 진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과거의 교훈을 거울삼아 FTA 확대로 인한 포도시장의 개방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그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길은 오직 변화와 혁신이라며 포도연구소를 주축으로 전국 제일의 명품 충북 포도농업 실현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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