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화·산업화’로 명품 고구마 생산 앞장
‘규모화·산업화’로 명품 고구마 생산 앞장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5.09.0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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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부터 소비까지···6차산업 선도 포부, 지역경제활성화에도 기여

■ 협력단, 충북 고구마 산업화·규모화에 초점
 
충북고구마산학연협력단은 2011년 시작됐다. 충북지역의 고구마 품질향상과 다양한 가공품 개발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였으며 판매 유통을 위한 판로를 확대해나가고 있어 농가들의 실질소득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협력단은 2017년까지 3년간 고구마 생산부터 소비까지 6차산업과 연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6차산업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부터 17년까지 3년간의 연차별 추진로드맵을 발표하면서 농가들의 기대감 또한 높이고 있다.
 
올해 협력단은 명품 고구마의 대량생산 제체를 구축해 산업화 기반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산학연과 영농조직체 간 인적자원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무병묘 보급체계를 강화해 대량생산의 인프라를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기능성 산업용 색소 개발과 생력화 일관 시스템 도입, ICT를 활용한 시스템 확립을 통해 보다 안정된 고구마산업화를 꾀할 방침이다.
 
내년에도 협력단 사업은 계속된다. 그동안 생산 기반을 다졌다면 16년에는 충북을 고구마 명품생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다양한 문화컨텐츠를 개발하고 생산, 가공, 유통을 아우른 고구마 종합브랜드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2017년에는 가공품개발, 유통활성화 포장재 개발, 산업화가공업체 육성 등 보다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해 농가들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분야별 전문가 포진 현장애로 해결
 
협력단이 그동안 뛰어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핵심 동력으로는 농업계 잔뼈가 굵은 분야별 전문가가 포진해 있기에 가능하다. 협력단 단장을 맡고 있는 김홍식 충북대 교수는 이미 고구마교수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수많은 연구논문을 저술했으며 연구성과 또한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협력단은 단장을 중심으로 수많은 인재풀이 가동되면서 농가들을 돕는다. 기술전문위원 30여명이 농가들과 현장에서 마주하며 농가들과의 상담을 해나가고 생산기술·재배환경·가공이용·유통경영 등 4개 전문분과로 나뉘어 충북 전역을 누비고 있다.
 
특히 운영위원회는 농업인이나 가공업체에서 개발하기 어려운 과제에 대해 특화작목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해 신속히 개발·보급에 나서고 있으며 전국 고구마생산자협의회와 공조를 강화해 학술심포지엄과 워크숍 등을 개최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 협력단은 운영위원회 조직을 정비해 생산기술, 저장유통 등 기술 표준화를 이뤄 특색있는 명품고구마를 생산할 계획이다.
 
■ 향후 추진계획
 
협력단은 올해 8월 열린 중간평가회에서 향후 세부적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협력단의 주요 목표는 △핵심기술 보급 △현장애로기술 해결 △품목별 조직체 육성 △관련기관과의 업무협력 등 4가지다.
 
협력단은 9월 12일 열리는 제11회 충주 천등산고구마한마당행사를 지원하고 11월 상순에 옥천고구마영농조합법인 고구마출하촉진대회도 열 계획이다. 현장애로기술을 해결하기 위해 충주, 옥천, 청원 등 4개 작목반에 2만부의 포장재를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며 줄기절단기, 수확기 등을 보급, 고구마 수확 생력화 장비 활용율을 높일 방침이다.
 
품목별 조직체 육성에도 만전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국고구마산업연합회 활동을 강화하고 회원 23명으로 구성된 고구마 상품연구회를 구성, 지역 고구마를 이용한 특산물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관련기관과의 업무협력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충주시농업기술센터와는 고구마한마당 행사와 종순사업을 청주시농업기술센터와는 조직배양묘 보급사업을 통해 2016년까지 농가들에게 4만주를 보급할 계획이다.
   
인물-김홍식 충북고구마산학연협력단장
 
충북 명품고구마 도약위한 숨은 일꾼 자처
연구분야 조예 깊고 농업계 핵심직책도 섭렵
 
충북고구마산학연협력단은 2011년에 조직돼 충북지역의 고구마 품질향상과 선진 기술보급, 유통구조개선, 특화 브랜드 개발에 주력하면서 고구마 재배 농가들의 소득증진에 기여하는 등 무수한 성과를 일궈냈다. 과거 농촌진흥청이 전국 산학연협력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우수협력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협력단 설립 초기부터 단장직을 수행한 충북대학교 김홍식 교수는 현재 협력단이 있기까지의 일등공신이다. 2015년부터 협력단 사업을 다시 주도하고 있는 김 교수는 농업계에 수많은 직책을 거친 농업 전문가다.
 
2008년 학국육종학회 부회장, 2010년 농림축산식품부 밭작물 산업육성 전문가 자문위원, 2012년 한국육종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한국농업생명자원관리기관 협의회 회장 등 농업계 핵심 직책을 두루 거쳤다. 현재 충북대학교에서 농업생명환경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고구마 바이러스 무병묘 생산기술 등 150여편의 논문과 명품 고구마 재배기술 등 학술면에서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7년까지 협력단을 이끌 김 단장의 목표는 충북 고구마가 대량생산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명품 고구마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가공품 전문 업체와 협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생산에만 머물지 않고 가공과 유통을 연결해 농가들이 판로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김 단장은 그동안 협력단이 1~2차산업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내실을 기해 왔다면 2017년까지 농가들의 주머니를 채워줄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털어놨다.
 
김 단장은 그 중에서도 특히 고구마 가공품을 알리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충북의 주변 관광자원과 고속도로 상설매장 등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인구 밀집지역을 활용해 충북 고구마를 납품하는 등 충북 고구마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그는 2016년과 2017년 협력단 사업의 로드맵까지 생각하고 있다. 올해는 대량생산과 산업화기반을 조성하는 원년으로 삼고 16년에는 명품 생산단지화를 조성, 문화컨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2017년에는 ICT를 활용하고 각종 축제와 연계해 충북고구마의 명품화를 정착시키고 홍보하겠다는 복안이다.
 
김 단장은 “농가들에게 선진 기술을 전수하기 위해서는 소득이 높아질 수 있다는 믿음과 확신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동안 협력단 사업은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진행돼 왔으며 앞으로도 전문농업인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농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협력단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충북 고구마가 한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숨은 곳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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