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관련조합 젖소 3800두 도태 추진
낙농관련조합 젖소 3800두 도태 추진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5.10.23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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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무이자 자금 400억원 긴급 지원

농협과 전국낙농조합은 원유수급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젖소도태사업을 진행한다.

전국낙농조합들이 10월 19일 경기도 안성시 소재 안성팜랜드에서 협의회를 개최하고 젖소 3800두를 자율 도태를 포함한 수급조절 방안을 논의했다.

낙농관련 조합장들은 “최근 우리 낙농업은 원유생산 과잉과 소비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분유재고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낙농가 조합원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며 “현재의 원유수급 불균형 상황을 극복하고 낙농산업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를 삼기위해 △원유수급 안정과 생산비 절감 △소비자 신뢰확보와 국민건강에 기여 △유제품 소비확대에 노력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농협 축산경제(대표이사 이기수)에서는 무이자자금 400억원을 전국 16개 낙농관련 조합을 통해 도태프로그램 참여를 촉진하는 인센티브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젖소도태장려금으로 지원되는 이 자금은 국내 착유중인 젖소 총 20만8000두의 1.8%인 3800두를 도태할 수 있는 규모로 두당 20만원씩 보조할 수 있는 규모다.

농협 축산경제와 낙농관련 조합들은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3개월간 사업을 추진키로 했으며, 이번 추진하는 도태사업은 착유소 중 원유생산 절정기에 있는 30개월령 이상 62개월령 이하 젖소를 50% 이상 의무적으로 포함토록 하고 있어 실질적인 원유감산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급조절을 위한 도태사업의 경우 도태 직전의 노폐우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일시적인 도태프로그램의 효과가 매우 단기적이었던 것을 감안해 원유생산 피크기의 젖소를 포함키로 했다.

농협중앙회 이기수 축산경제대표이사는 “낙농업계 모두가 나서서 출구가 없어 보이는 낙농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원유 수급안정 노력에 낙농농가 조합원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를 요청 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올 상반기 원유생산량은 일 평균 6133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가 줄어든 상태이나, 원유수급 균형이 이뤄졌던 2013년도에 비해서는 5.0%가 많은 상황이다. 여기에 분유재고물량이 증가추세를 보이며 6월 말 기준 2만1314톤으로 2013년 6월 8712톤의 재고량에 비해 재고량이 약 3배 가량 많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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