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한국의 경영대상’ 마케팅 부문 명예의 전당 헌액
하림 ‘한국의 경영대상’ 마케팅 부문 명예의 전당 헌액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5.10.23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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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용 사장, 600여 양계농가와 동반성장 지속 추진 약속

육계산업, 도계육 넘어 가공회사로 변신해야 생존가능

 

국내 축산분야 간판기업 ㈜하림이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하 KMAC)이 주관하는 ‘2015 한국의 경영대상’에서 마케팅 부문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10월 20일 오전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하림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영예를 안음으로써 국내 닭고기 산업선도 기업으로서 노력을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한국의 경영대상’은 기업경영에 필요한 추진 동력과 제반 시스템, 혁신 활동, 이를 통해 창출된 성과 등을 산업계 전문가들이 엄격하게 심사해 수상 기업을 선정한다.

그리고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성과를 기반으로 5년 연속 ‘종합대상’을 수상한 기업들 중 대한민국 산업계에 모범이 된다고 인정받은 기업들만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하림은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마케팅 부문 종합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마침내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 됐다.

KMAC ‘명예의 전당’은 지난 20여 년 동안 24개 기업만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심사가 까다롭고 관문이 좁기로 유명하다. ㈜하림은 식품 업계 최초로 마케팅 부문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영광을 안았으며, 마케팅 부문에서 ‘명예의 전당’ 입성 기업이 선정된 것이 2008년 제일모직(現 삼성물산 패션부문) 이후 무려 7년만이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하림의 이문용 대표는 “한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한국의 경영대상 명예의 전당’ 수상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하림은 소비자들이 닭고기를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함과 동시에, 자사와 계약하고 있는 600여 곳의 양계농가들과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경영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문용 대표는 시상식 직후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번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 된 것을 창업주인 김홍국 회장 그리고 CEO의 경영철학을 묵묵히 따라준 직원들의 공으로 돌렸다.

이문용 사장은 “전문경영인이 10년 이상 한자리에서 회사를 경영하기란 쉽지 않다”며 “창업주인 김홍국 회장의 철학과 자신의 경영철학이 일치 하지 않았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창업주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하림이 국내 1등 닭고기 회사를 넘어 종합식품회사로 거듭날 수 있는 기틀이 됐고, 이러한 영광까지 안게 됐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국내 축산업계를 보아도 이번 수상은 의미하는 바가 크지만 아쉽게도 현재 우리 닭고기 산업이 직면한 위기를 감안할 때 마냥 자축만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하림은 1인 가구 급증과 같은 최근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하고 타깃 소비자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자사 대표 브랜드인 자연실록, 하림즉석삼계탕, 슬림닭가슴살, 토종닭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왔다.

이문용 사장은 “닭의 털만 뽑는 도계장 사업만으로는 미래가 없다”며, “과거 낙농유가공업계가 그랬듯이 소비자 취향의 다양한 계육가공품을 보유하지 못하는 기업은 앞으로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내 놓았다.

이문용 사장은 국내 간판 유업체인 빙그레 CEO출신으로 서울우유, 남양유업, 매일유업, 한국야쿠르트 등 쟁쟁한 기업들의 틈바구니에서 바나나 우유 한품목으로 어깨를 나란히 할수 있는 회사가 됐다.

타 회사들이 손쉬운 백색시유사업에 전념할 때, 바나나우유, 요플레 등 당시로는 혁신적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했고, 2000년 초 구조조정 시기 수많은 업체들이 폐업을 하던 시기 오히려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준바 있다.

이문용 사장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림 전문경영인으로 발을 첫발을 내 디뎠던 2001년 이후 계속해서 닭고기 가공품 개발에 몰두했고, 너겟 제품인 용가리 치킨에 이어 최근에는 닭가슴살 캔, 비엔나 소시지 등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며 하림을 단순한 닭고기 회사에서 종합식품회사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이러한 가공부분의 꾸준한 투자와 함께 국내 양계산업 발전을 위해 최신 도계설비 도입에도 주저하지 않고 있는데, 특히 동물복지 담론이 거세지하는 상황에서 2012년 국내 최초로 정읍공장에 유럽식 동물복지 생산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이다. 내년까지 익산공장에도 1700억 원을 신규 투자해 동물복지, 친환경, 에너지 절감 기능을 갖춘 닭고기 가공 설비를 증설하는 등 연구개발(R&D) 및 시설투자를 지속해 국내 육계산업 선도기업을 넘어 표준모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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